[프리뷰] "이게 스포츠인가요?" 10대 소년 죽음 부른 '맨몸 충돌'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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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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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 시드니에서는 '런네이션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의 격투 스포츠 대회가 열렸습니다.
5,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해 매진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경기의 실체는 참혹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고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금이 걸린 스포츠'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보호 장구 하나 없이 맨몸으로 전력 질주해 정면충돌하는 이른바 '런잇스트레이트(Run It Straight)' 리그가 출범하면서 전 세계가 충격과 분노에 빠졌습니다.
규칙은 단순하고 파괴적입니다.
두 참가자가 서로를 향해 약 20~30m 거리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와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럭비의 태클과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보호 장구 전무 : 헬멧이나 패드 없이 맨몸으로 충돌합니다.
머리 타격 : 고속으로 달려오는 가속도가 그대로 머리와 가슴에 전달됩니다.
이 '놀이'가 비극으로 변한 건 작년 5월이었습니다.
뉴질랜드의 한 19세 소년이 친구들과 이 게임을 하던 중 머리 부상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업체들은 이를 리그로 만들어 유료 관중을 모으고 상금을 걸기 시작한 것입니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경기가 유발할 수 있는 부상은 단순한 타박상 수준이 아닙니다.
CTE(만성 외상성 뇌병증) : 반복적인 뇌 충격으로 뇌세포가 파괴되는 치명적 질환입니다.
2차 충격 증후군 : 첫 번째 충격 후 뇌가 회복되기 전 다시 충격을 받아 뇌부종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전직 럭비 선수인 케빈 프로터 역시 최근 유사한 리그에서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으며 이 스포츠의 위험성을 몸소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의료진과 보험, 규칙을 갖춘 전문 대회는 일반인들의 위험한 모방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운영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
SNS상에서는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돈벌이를 하는 것이 수치스럽다",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살인 모의다"라며
해당 종목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도전과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엔 그 대가가 너무나 큽니다.
한 소년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이 '돈이 되는 스포츠'로 변모한 지금,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를 스포츠로 인정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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