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한화 김서현, 154km 강속구 속 피어난 '멘탈 끝판왕'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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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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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미래이자 '파이어볼러' 김서현(22)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실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준 태도는 과거와 확연히 달랐습니다.
단순히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닌, 마운드 위에서 자신을 컨트롤할 줄 아는 '진짜 투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KT전, 김서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볼넷과 사사구가 겹치며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서현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습니다.
김서현은 호주 캠프부터 운 좋게 무실점을 이어온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정규 시즌이나 시범경기가 아닌 지금 매를 맞은 것이 예방주사가 됐다는 것입니다.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타자들이 패스트볼만 노리게 된 점, 불리한 카운트 싸움 등을 패인으로 짚어내며 발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날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특별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몸에 맞는 볼이 나왔을 때 당황하기보다, 상대 타자에게 여유롭게 사과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감독님이 몸에 맞는 볼을 주면 여유 있게 사과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볼넷 하나에 급격히 흔들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볼넷을 던지는 투수"라고 인정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다급해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마무리 투수로서의 배짱이 느껴졌습니다.
기록적인 면에서 가장 반가운 부분은 역시 구속입니다.
2일 경기에서 김서현은 최고 154km/h를 찍으며 구위 회복을 알렸습니다.
1차 캠프 당시 구속이 나오지 않아 걱정했던 모습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정규 시즌에는 150km 후반대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를 맡았던 2025시즌을 거치며 김서현은 쓰라린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았습니다.
이제는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다행"이라 말할 줄 아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