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중동 전쟁에 가로막힌 이라크의 '40년 월드컵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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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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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국경을 초월한 축제라지만, 때로는 차가운 국제 정세의 벽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눈앞에 둔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예상치 못한 '전쟁'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격화된 군사 충돌로 인해 이라크 대표팀은 멕시코에서 열릴
운명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훈련장은커녕 '이동'조차 불가능한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이라크 대표팀을 이끄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영공이 폐쇄되면서 선수단과 합류할 항공편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영공 폐쇄로 감독이 이동할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월드컵 진출권을 결정지을 대륙 간 플레이오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상황입니다.
비행기 표를 구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란-이스라엘-미국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현지 외교 공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선수단과 의료진 중 상당수가 아직 멕시코 입국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라크 내 멕시코 대사관이 없는 탓에 UAE 주재 멕시코 대사관이 나서서 제3국(유럽 등)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고육지책까지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행정 마비로 인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운명이 걸린 대륙 간 플레이오프는 4월 1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상대 : 수리남 vs 볼리비아 경기 승자
이 경기만 이기면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무려 40년 만에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40년 전 영광의 장소였던 멕시코로 향하는 길이, 이번에는 국제 정치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갇혀버린 셈입니다.
현재 FIFA와 AFC는 이라크 축구협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아직 경기 장소나 일정이 공식적으로 변경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이라크 대표팀의 참가 자체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스포츠가 정치와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전쟁과 외교 갈등이라는 거대한 장애물 앞에서도 이라크 선수들은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력과는 무관한 '행정적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라크 대표팀이
과연 혼란을 뚫고 멕시코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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