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한국계 빅리거 위트컴, 도쿄돔 집어삼킨 연타석 홈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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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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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면 충분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도쿄돔 담장을 두 번이나 넘기며 한국 야구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위트컴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1차전 체코전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11-4 대승을 견인했습니다.
첫 타석 삼진의 아쉬움은 금세 잊게 만들었습니다.
위트컴의 방망이는 팀이 승기를 굳혀야 할 결정적인 순간마다 불을 뿜었습니다.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 체코 투수 바르토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6-3으로 추격당하며 분위기가 묘해지던 5회말, 다시 한번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습니다.
문보경(LG),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의 홈런까지 더해진 한국은 '1차전 징크스'를 깨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위트컴은 엄연한 외국인 신분이지만, WBC 특유의 출전 규정 덕분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 중 한 명의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정할 수 있는데, 한국인 어머니를 둔 위트컴은 주저 없이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습니다.
2023년 마이너리그(더블A/트리플A 합산)에서 무려 3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했던 검증된 거포입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25홈런을 기록하며 남다른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경기 직후 야구 커뮤니티는 위트컴에 대한 찬사로 도배됐습니다.
"제발 KBO 리그에서 뛰어달라"는 팬들의 성원이 빗발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위트컴의 현재 위치는 '빅리그 생존 경쟁 중'입니다.
휴스턴은 이미 주전 내야수 5명을 보유한 데다, 최근 닉 앨런까지 영입해 위트컴이 개막 로스터에 들 확률은 낮습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빅리그 투수를 상대할 준비가 덜 됐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던 위트컴에게,
이번 WBC에서의 활약은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게 무력시위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부족했던 한국 대표팀의 장타력을 단숨에 메워준 셰이 위트컴.
그의 시원한 홈런은 단순히 승리를 넘어 한국 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남은 일본전과 대만전에서도 그의 '한 방'이 터져준다면 한국의 마이애미(8강)행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