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골절 부상 당한 대만 천제셴, 투수 향한 SNS 테러에 '품격 있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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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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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미어12 우승의 주역이자 대만 야구의 상징인 천제셴(32)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WBC 무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아픔보다 동료 선수를 먼저 걱정하는 그의 '대인배' 면모가 야구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대만과 호주의 개막전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만의 8강 진출 분수령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천제셴은 호주 투수의 투구에 맞아 쓰러졌고, 이는 결국 대만 야구계에 거대한 후폭풍을 불러왔습니다.
대만이 0-2로 뒤진 6회말, 천제셴은 호주의 좌완 투수 잭 오러플린이 던진 시속 150.6km(93.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왼손 검지를 직격당했습니다.
타격 직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천제셴은 결국 대주자와 교체됐고, 경기 후 검진 결과 '골절' 판정을 받았습니다.
10년 74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대만 최고의 스타이자 주포인 그의 이탈로 대만은 호주전 0-3 패배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천제셴의 골절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한 대만 팬들은 투수 오러플린의 SNS로 몰려가 거센 비난과 테러를 가했습니다.
이에 부상 당사자인 천제셴이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경기의 일부입니다. 누구나 대표팀의 승패라는 큰 부담을 지고 마운드에 오릅니다. 서로를 존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본인은 남은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진 최악의 상황임에도,
상대 선수가 입을 마음의 상처를 먼저 배려한 그의 발언은 대만 현지에서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간판타자 천제셴을 잃은 대만 대표팀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입니다.
2024 프리미어12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첫 단추부터 심하게 어긋났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소속의 에이스 쉬뤄시를 내세우고도 호주에 패하며 1패를 안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만은 휴식일 없이 6일 일본, 7일 체코, 8일 한국을 차례로 만나는 가혹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오늘 열리는 일본전에서마저 패해 2패가 될 경우, 사실상 8강 진출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특히 8일 열릴 '운명의 한일전'급 매치인 한국전이 대만에게는 마지막 생존 줄이 될 전망입니다.
비록 몸은 경기장을 떠나게 됐지만, 천제셴이 보여준 품격은 승패보다 값진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과연 남은 대만 선수들이 '주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기적 같은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