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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이탈리아 오면 살해당한다?" 페루자가 재조명한 안정환의 '골든골'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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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 안정환의 골든골일 겁니다.

하지만 그 영광의 이면에 가려졌던 소속팀 페루자와의 황당하고도 위험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근 다시 재조명되어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최근 페루자 구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단 박물관 관계자들과 함께 과거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최초의 세리에A 진출자, 안정환의 이름이 거론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 안정환이 이탈리아를 침몰시키는 골든골을 터뜨리자 당시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단장은 이성을 잃었습니다.

가우치 단장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선수와는 함께할 수 없다"며 생방송 라이브로 안정환의 경질을 선언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들은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를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에 비유해 '가다피'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의 분위기는 단순히 '방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구단 측조차 안정환에게 "이탈리아로 돌아오지 마라. 오면 훌리건이나 마피아에게 살해당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할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 세워뒀던 안정환의 고급 승용차는 분노한 훌리건들에 의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박살이 났습니다.

신변의 위협 때문에 안정환은 이탈리아 땅을 밟지 못했고,

결국 아내 이혜원 씨가 목숨을 걸고 혼자 건너가 짐 정리를 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일화도 전해졌습니다.


안정환의 몸값이 월드컵 이후 폭등하자, 가우치 단장의 아들이 사과하며 상황 수습에 나섰습니다.

페루자는 뒤늦게 완전 이적료를 지불하며 안정환을 붙잡으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소유권 분쟁이 발생하며 안정환의 유럽 커리어는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무산된 안정환은 일본(시미즈, 요코하마)을 거쳐

2005년 FC메츠(프랑스)와 뒤스부르크(독일)에 입단하며 끊임없이 유럽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후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중국 다롄 스더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2012년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만약 지금 같은 시대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있었을 겁니다.

안정환 선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그 험난했던 시련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후배들의 유럽 진출 길을 닦은 선구자였습니다.

친정팀 페루자가 이제 와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 '해프닝'은, 우리에겐 영광인 동시에 가장 아픈 기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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