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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168km 괴물을 왜 안 썼나?" 미국 데로사 감독의 '메이슨 밀러' 방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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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결승전, 미국 팬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 하나 남았습니다.

시속 168km(104.5마일)라는 비현실적인 강속구를 뿌리는 '괴물 마무리' 메이슨 밀러를 불펜에 아껴둔 채 우승컵을 내줬기 때문입니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 결승전,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2-2로 맞선 운명의 9회초에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아닌 가렛 휘트록을 투입했습니다.

결과는 휘트록의 실점과 미국의 2-3 패배.

"최고의 창을 칼집에 둔 채 졌다"는 현지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메이슨 밀러는 이번 대회 미국의 뒷문을 완벽하게 잠갔던 수호신입니다.

100마일을 가볍게 넘기는 그의 강속구는 타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데로사 감독의 설명은 의외였습니다.

감독은 "샌디에이고 구단을 존중해야 했다. 우리가 리드했다면 밀러를 냈겠지만, 동점 상황에서는 기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해명했습니다.

밀러는 최근 5일 동안 이미 두 차례 등판한 상태였습니다.

결승전 등판은 '5일간 3회 등판'이 되는데, 시즌 개막을 앞둔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장에서는 핵심 자원의 부상을 극도로 경계한 것입니다.


이번 논란은 WBC라는 대회가 가진 태생적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축구의 월드컵과 달리, 야구의 WBC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협조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각 구단은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며 투구 수, 등판 간격, 연투 여부 등에 대해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데로사 감독 역시 선수 관리 권한이 온전히 자신에게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구단을 존중했다"는 표현은 사실상 구단의 '등판 불가' 지침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미국이 '관리'에 치중하는 사이, 베네수엘라는 9회말 마무리 대니얼 팔렌시아를 투입해 미국의 중심 타선을 힘으로 눌러버렸습니다.

결국 미국은 2017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안방에서 샴페인을 내줬고, 베네수엘라는 사상 첫 WBC 정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미국 언론은 "국가대항전 결승에서조차 구단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우승을 막았다"며 성토하는 분위기입니다.


168km를 던지는 투수는 이제 단순한 선수가 아닌, 구단의 거대 자산으로서 '특별 관리 대상'이 되었음을 입증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승부처에서 휘트록을 선택한 판단 미스는 그의 지도력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축구 월드컵 결승에서 소속팀의 요청 때문에 에이스를 안 쓰는 경우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다릅니다.

메이슨 밀러의 등판 불발은 MLB 중심의 야구 생태계가 국가대항전보다 우선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장면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우승은 감동적이었지만, 미국의 패배는 제도적 한계를 노출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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