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취사병 신화' 안현민이 느낀 도미니카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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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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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해 '취사병 출신 성공 신화'를 쓴 KT 위즈의 안현민.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우뚝 선 그가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겪은 충격적인 경험과 함께
국내 투수 중 '메이저급 구위'를 가진 선수를 지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현민은 지난 26일 잠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마이애미에서 겪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을 회상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0-10이라는 굴욕적인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소토,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등 몸값만 수억 달러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며 안현민조차 "그냥 '미쳤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좌완임에도 150km를 훌쩍 넘는 싱커를 완벽한 제구로 꽂아 넣는 산체스의 공에 한국 타선은 침묵했습니다.
그 와중에 안현민은 팀의 유일한 장타인 2루타를 때려내며 한국 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취재진은 안현민에게 도미니카 투수들의 무시무시한 구위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KBO 투수가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안현민은 "산체스 같은 좌완 싱커볼러는 솔직히 KBO에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다만 우완 투수였던 알버트 아브레유를 떠올리며 LG 트윈스의 정우영을 지목했습니다.
"지저분하게 들어오는 빠른 공의 위력만 본다면 정우영 선수가 가장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아쉬운 점은 정우영과 비교된 아브레유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해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고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세계 무대의 높은 수준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안현민이 지목한 정우영은 2022시즌 35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키웠던 리그 정상급 사이드암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유 모를 부진에 빠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상대 팀 핵심 타자인 안현민이 그의 구위를 '메이저급'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정우영의 잠재력이 여전함을 시사합니다.
"우와, 우와만 하다가 왔다"는 안현민의 고백은 솔직해서 더 뼈아픕니다.
하지만 세계 최강의 공을 직접 때려본 경험은 그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취사병 신화'를 넘어 '메이저 킬러'로 거듭날 안현민의 2026시즌,
그리고 그가 지목한 정우영의 부활 여부가 올 시즌 KBO리그를 지켜보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