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130km대 직구와 ABS의 벽… 양현종이 마주한 베테랑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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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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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 선수가 시즌 첫 등판에서 베테랑의 노련함과 세월의 무게를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1일 잠실 LG전에서 보여준 130km대 직구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의 사투는 KIA 팬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KIA는 전날 아담 올러의 호투로 잡은 기세를 이어가길 바랐지만, 선발 양현종 선수가 1회에만 3실점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습니다.
이날 양현종 선수는 4이닝 3실점(87구)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1회 실점 과정에서 양현종 선수의 제구력이 흔들렸다기보다, 정교하게 던지려던 공들이 ABS 존을 살짝 벗어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1회에만 볼넷이 쏟아졌습니다.
'대투수'조차 낯선 기계 판정 시스템 앞에서 평소보다 과감한 승부를 펼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직구 구속이었습니다.
1회에는 140km를 넘나들었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속이 떨어져 3~4회에는 130km 중후반에 머물렀습니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양현종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에게 "평균 5이닝 이상만 던져줘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부담을 덜어주려 합니다.
하지만 KIA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이의리는 보완점을 남겼고, 윤영철과 김도현은 부상 중입니다.
2년 차 김태형에게 모든 짐을 지우기엔 아직 상수가 부족합니다.
양현종만큼 계산이 서는 투수가 당장 2군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KIA의 조급함을 키우고 있습니다.
양현종 선수는 특유의 영리함과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으로 이번 시즌도 어떻게든 제 몫을 해낼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버텨주는 '2+1년'의 계약 기간 안에 확실한 후계자를 키워내지 못한다면, KIA의 마운드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에이스의 떨어진 구속을 보며, KIA 타이거즈가 미뤄왔던 '선발 육성'이라는 숙제를 얼마나 빨리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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