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용두사미' 도로공사, 정규리그 1위하고도 챔프전 '전패'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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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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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2025-2026 V리그는 그야말로 비극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정규리그 내내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결과는 GS칼텍스에 당한 3전 전패.
체력적 우위는커녕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 이 허무한 결말의 뒤편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구단 내부의 파열음과 외부의 개입이 있었습니다.
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를 찍고도 무너진 이유는 단 하나,
2016년부터 팀을 지탱해온 김종민 전 감독의 손에서 지휘봉을 강제로 뺏었기 때문입니다.
구단은 지난 3월 31일, 계약 만료를 이유로 김 전 감독과의 재계약 포기를 발표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과거 코치와의 마찰로 인한 검찰의 약식 기소 통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는 약식 기소가 곧 유죄 확정도 아닌 상황에서,
통합 우승을 다투는 챔피언결정전 직전에 감독을 내친 것은 배구계에서도 "상식 밖의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감독 거취에 정치권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입니다.
김 전 감독의 약식 기소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A의원실에서 강력한 경질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구계에서는 국토위 소속 의원이 도로공사 배구단 운영에 이토록 깊숙이 관여하는 것을 두고
'특정 인물 내정설'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현장에서는 "차기 감독으로 누구(C)가 온다더라"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파다한 상태입니다.
구단의 의사결정 구조도 엉망이었습니다.
함진규 전 사장의 임기 만료로 구단주(사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본사 B임원이 배구단 운영의 전권을 휘둘렀습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부터 김 전 감독을 코트에 세우지 말라는 황당한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결사반대하며 김 감독과 미디어데이까지 동행했으나,
결국 본사 임원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감독 없는 챔프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결국 김영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챔프전을 지휘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습니다.
그런데 도로공사는 2차전을 앞두고 김영래 대행과 2026-2027시즌까지 1년 계약을 맺는 이례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보통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하지만 굳이 '대행 체제 1년 연장'을 서두른 것은 차기 사장이 오기 전 외부 정치권의
'내정자 꽂기'를 방어하기 위한 현장의 마지막 저항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치권의 입김과 본사의 갑질이 잘나가던 팀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준 서글픈 사례입니다.
배구'가 아닌 '정치'가 코트를 지배하는 순간, 스포츠의 공정성은 사라지고 팬들의 실망감만 남게 됩니다.
도로공사 사태의 진실이 어디까지 밝혀질지, 배구계 전체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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