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시애틀 롭 레프스나이더, 35m 질주해 낚아챈 '역대급 홈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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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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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계 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5)가 보여준 수비 하나만큼은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기에 충분했습니다.
텍사스의 홈런을 지워버린 그의 '미친 수비'에 동료와 상대 타자 모두 혀를 내둘렀습니다.
4월 9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레프스나이더는 타석보다 수비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3회 말, 텍사스 조시 스미스의 타구가 시속 101.3마일(약 163km/h)의 속도로 담장을 향해 뻗어갔습니다.
레프스나이더는 무려 115피트(약 35m)를 전력 질주했습니다.
펜스 너머로 사라지려던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해 낚아챘습니다.
'홈런 도둑'의 정석과도 같은 플레이였습니다.
타구를 날린 스미스는 경기 후 "울고 싶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내가 본 최고의 캐치 중 하나"라며 경악했습니다.
1991년생인 레프스나이더는 2015년 데뷔 이후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의 정석'으로 불려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스턴에서 좌투수 상대 OPS 0.959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내며 '좌투수 킬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올 시즌 시애틀과 1년 625만 달러(약 93억 원)의 계약을 맺은 그는 시즌 초반 타격에서는 다소 부진(7경기 타율 0.000)한 모습이지만,
이번 수비 하나로 왜 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지를 완벽하게 증명했습니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의 우측 펜스는 코너가 까다롭고 높이가 있어 수비수들에게 쉽지 않은 구역입니다.
브라이언 우는 "커버 거리도 놀랍지만, 펜스 근처의 까다로운 환경에서 끝까지 타구를 따라간 집중력이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재 레프스나이더에게 남은 과제는 타격감 회복입니다.
비록 안타는 없지만 출루와 수비에서 기여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장점인 좌투수 상대 타격이 살아난다면 시애틀 외야진의 핵심 플래툰 자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팀은 0-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레프스나이더가 보여준 수비 투혼은 시애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수비는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 격언을 몸소 실천한 레프스나이더.
그가 이 미친 수비의 기운을 타석으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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