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레스터 시티, 3부 리그 강등 확정… 10년 만에 추락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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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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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적으로 불렸던 '레스터 시티의 동화'가 결국 비극적인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불과 10년 전, 5000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던 그들이 이제는 3부 리그라는 차디찬 현실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레스터 시티가 결국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로 내려앉았습니다.
2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며 산술적인 잔류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챔피언의 몰락입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운명의 날, 레스터는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전반 18분, 베테랑 골키퍼 베고비치의 안일한 패스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후반 조던 제임스와 루크 토마스의 연속 골로 역전에 성공하며 희망을 살리는 듯했지만,
불과 10분 만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수비 집중력 부재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경기 막판 패트슨 다카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승점 42점, 23위에 머물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레스터의 강등은 경기장 안에서의 부진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으로 인해 승점 6점이 삭감된 것이 뼈아팠습니다.
징계가 없었다면 강등권 탈출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였기에 팬들의 분노는 구단 수뇌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매출 대비 임금 비율이 100%를 넘는 비정상적인 구조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고액 연봉자들은 넘치는데 성적은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낳았습니다.
2015-16시즌의 기적 이후 레스터는 신흥 강자로 군림했지만, 내부 균열은 깊었습니다.
2018년 비차이 구단주의 헬기 사고 이후 팀의 구심점이 사라졌습니다.
이후 소극적인 투자와 잦은 감독 교체(3년간 7명)로 팀의 정체성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구단 수뇌부의 안일한 대응과 책임 회피는 팬들의 등을 돌리게 했습니다.
경기 중 해리 윙크스가 팬들과 충돌하는 장면은 현재 레스터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킹파워 스타디움에 이제 3부 리그 경기가 열리게 됐습니다.
화려했던 동화는 끝났지만, 레스터 시티가 다시 1부 리그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인적·재정적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5000분의 1의 확률을 현실로 만들었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긴 침체기에 빠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