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왕옌청의 붉어진 눈시울… 승리보다 값졌던 한화의 '독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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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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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아시아쿼터 복덩이' 왕옌청(25)이 마운드 위에서 울컥했습니다.
씩씩하게 공을 던지던 청년 투수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지난 28일 대전 SSG전, 한화의 승리 뒤에 가려진 막내 투수의 뜨거운 눈물과 김경문 감독의 비정한 결단이 화제입니다.
이날 왕옌청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5회까지 단 1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의 2-1 리드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6회초, 1사 1, 3루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투구수는 91개로 한계 투구수까지는 여유가 있었고,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이닝을 마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선수에게 끝까지 책임을 맡기는 스타일인 김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단호했습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먼저라는 판단하에 이민우로의 교체를 전격 지시했습니다.
교체 사인을 확인한 왕옌청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습니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그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을 때, 팬들의 마음은 짠해졌습니다.
눈이 뻘개진 채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듯 입술을 꽉 깨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왕옌청이 그토록 아쉬워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였을 겁니다.
- 개인 2연패의 사슬 : 최근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던 아픔을 끊어내고 싶었던 간절함.
- 대만 팬들의 시선 : 고국 팬들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책임감.
- 팀의 분위기 : 투수코치 보직 변경 등 뒤숭숭한 팀 분위기 속에서 선발로서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그를 짓눌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왕옌청의 승리 기록은 날아갔고, 뒤이어 나온 포수 최재훈의 수비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까지 허용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SSG의 불펜을 무너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 결과 : 팀의 연패 탈출 성공.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왕옌청의 91구 헌신이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 왕옌청을 손주처럼 아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사하러 오는 왕옌청에게 늘 파이팅을 외쳐주던 그였지만, 이날의 '비정한 교체'는 결국 왕옌청이 더 큰 투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강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타국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2001년생 어린 투수 왕옌청.
이번의 뜨거운 눈물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길 한화 팬들은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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