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고개 숙인 롯데 vs 침묵하는 LG 이상영… ‘복귀의 정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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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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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시즌 중반, KBO리그에 '복귀 선수들의 사과'를 둘러싼 엇갈린 행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의 '대만 논란' 주역들과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던 LG 트윈스 이상영 선수의 상반된 태도가 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사행성 오락실 방문으로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선수가 복귀와 동시에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더 무거운 과오를 저지른 LG 이상영 선수의 행보는 전혀 달랐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건 발생 직후 선수들을 즉각 귀국시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였습니다.
대표이사와 단장이 대신 매를 맞았고, 선수들은 약 두 달간 3군(드림팀)에서 근신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군 등록 당일, 세 선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허리를 숙였습니다.
경기 중에도 3루 원정 팬과 1루 홈 팬을 향해 헬멧을 벗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반면, 2024년 9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사고를 냈던 이상영 선수의 복귀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음주운전은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중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1년 실격 징계 후 돌아온 그에게서 어떤 사과의 말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당초 염경엽 감독은 "음주운전은 아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상영은 방출 대신 2군 빌드업 과정을 거쳐 지난 3일 1군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경기 전후는 물론, 구단 차원에서도 사죄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으면서 사과할 기회마저 놓친 셈이 됐습니다.
과거 하주석(한화)이나 나균안(롯데)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은 복귀 시점에서 예외 없이 공개 사과를 해왔습니다.
유독 LG와 이상영만이 이 과정을 건너뛴 것에 대해 "구단이 논란을 유야무야 덮으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팬들이 바라는 것은 완벽한 경기력 이전에 '진정성 있는 태도'입니다.
롯데는 논란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려 애썼지만, LG는 실리를 챙기려다 명분을 잃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상영 선수가 나중에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을 때 사과를 한다고 한들, 그것이 떠밀려 하는 숙제처럼 비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도덕적 해이'에 민감한 KBO 리그에서 구단의 원칙과 선수의 책임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