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고양 소노의 미라클 런, 그 중심엔 '베테랑' 정희재가 있었다
작성자 정보
-
람보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19 조회
본문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할 때, 고양 소노는 다시 한번 기적의 불씨를 살려냈습니다.
10일 부산 사직에서 열린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단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 뒤에는 몸을 사리지 않은 14년 차 베테랑 정희재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3차전까지 내리 패하며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 있었습니다.
호텔 복도가 아쉬움 섞인 탄식으로 가득 찼던 그 밤, 팀을 다시 일으킨 건 정희재였습니다.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치며 긴장을 풀어줬습니다.
온전치 않은 몸 상태임에도 결정적인 3점포와 톱니바퀴 같은 수비로 팀의 81-80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상대인 부산 KCC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슈퍼팀'입니다.
하지만 정희재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이름값에서 밀릴지는 몰라도, 5명 혹은 엔트리 12명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팀 대 팀'으로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4차전의 승리는 바로 그 '팀워크'가 만든 결과였습니다.
지금까지 0-3으로 밀리던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례는 없습니다.
확률상으로 보면 0%에 가깝죠. 하지만 정희재는 말합니다.
"6위 팀의 우승 확률이나 우리의 리버스 스윕 확률이나 똑같은 0%입니다. 이제는 확률이 아니라 누가 더 간절하게 한 발 더 뛰느냐의 싸움입니다."
5차전 매진 소식을 듣고 "팬들에게 취소표 연락이 가지 않게 해 다행"이라며 웃어 보인 정희재.
그의 시선은 이미 고양을 거쳐 다시 돌아올 부산(6~7차전)을 향하고 있습니다.
손창환 감독의 지략과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베테랑의 투혼이 합쳐진 소노의 '미라클 런'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스포츠에서 '베테랑'이 왜 필요한지를 증명한 한판이었습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사자처럼, 고양 소노가 써 내려갈 KBL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전 드라마를 끝까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