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UFC 최초 작렬! 인스타로 배운 '캡슐 록(Capsule 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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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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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따라 해봤어요." 코미디 같은 대사지만, 세계 최고의 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밑에서 일방적으로 파운딩을 때리던 선수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탭(기권)을 치는, UFC 역사상 전무후무한 명장면이 탄생했습니다.
일본 격투기 매체 'E파이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코스타’ 대회에서 나온 황당하고도 경이로운 서브미션 장면에 주목했습니다.
주인공은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앨리스 아델리안(루마니아).
그녀는 폴리아나 비아나(브라질)를 상대로 2라운드 4분 36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는데, 이때 사용한 기술이 바로 ‘캡슐 록(Capsule Lock)’입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UFC 역사상 이 기술로 탭을 받아낸 건 아델리안이 최초입니다.
상황은 2라운드 후반 그라운드 공방에서 벌어졌습니다.
바닥에 누운 비아나가 아델리안의 허리를 양다리로 감싸 안는 '보디 트라이앵글'을 잠그며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비아나는 유리한 포지션에서 아델리안의 얼굴에 엘보우(팔꿈치) 폭탄을 쏟아부었고, 아델리안은 고스란히 정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아델리안은 침착하게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움직여 비아나의 다리를 묶은 뒤, 왼쪽 허벅지로 비아나의 왼 발등을 체중을 실어 짓눌렀습니다.
치열하게 엘보우를 때리던 비아나의 얼굴은 순식간에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견디지 못하고 다급하게 아델리안의 몸을 두드리며 탭을 쳤습니다.
사실 '캡슐 록'은 주짓수계에서 그리 대접받는 기술이 아닙니다.
주로 초보자들이나 화이트 벨트 체급에서나 통하는 기술로, 프로 MMA 무대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희귀 기술'입니다.
보디 트라이앵글을 잠근 선수가 발목 각도를 잘못 잡았을 때나 걸리는 일종의 덫이기 때문입니다.
아델리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엉뚱한 답변으로 팬들을 폭소케 했습니다.
"사실 인스타그램 릴스(숏폼 영상)에서 보고 배웠던 기술이에요.
비아나가 보디 트라이앵글을 쓸 걸 알고 있었거든요.
팔꿈치를 계속 맞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번 시험 삼아 써봤는데 진짜 통했네요!"
인스타에서 본 기술로 UFC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아델리안은 이날의 활약을 인정받아 파격적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했습니다.
이 승리로 그녀는 UFC 3연승 질주와 함께 무려 10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의 보너스까지 챙기며 인생 최고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방구석 SNS 시청이 때로는 억만금짜리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격투기 역사에 남을 유쾌한 명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