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아르헨티나로 날아간 토트넘 캡틴 로메로, 선 넘은 행보에 팬들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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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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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을 이탈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PL) 잔류가 걸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팀을 지키기는커녕,
고향 팀 경기를 보겠다며 아르헨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입니다.
토트넘은 오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5-26시즌 PL 최종 38라운드를 치릅니다.
현재 승점 38점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운명이 통째로 결정됩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조차 "지난해 유로파리그 결승보다 더 중요하다"며 경각심을 울린 운명의 장난 같은 매치입니다.
로메로는 지난달 선덜랜드전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동안은 홈경기를 찾아 동료들을 독려하며 나름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정작 가장 피가 말리는 최종전에는 홈구장에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와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로메로는 자신의 프로 커리어 시작점인 친정팀 CA 벨그라노와 CA 리버 플레이트의
'리가 프로페시오날 아페르투라'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소속팀의 잔류 사투보다 과거 몸담았던 팀의 우승 축제가 더 중요했던 셈입니다.
이미 현지 공항에 도착한 로메로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토트넘 팬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현지 언론인 폴 호크스비 역시 "팀이 강등 위기인데 주장이 사적인 팬심으로 팀을 떠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로메로의 이러한 태도는 지난해까지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겼던 '전임 주장' 손흥민의 행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현재 미국 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지구 반대편에 있으면서도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 왔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친정팀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시차 때문에 쉽지 않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 경기는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내 마음속엔 늘 토트넘이 있습니다. 멀리서도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선수들이 꼭 잔류를 확정 지어줄 거라 믿습니다."
몸은 떠났어도 마음은 함께인 전임 주장과, 몸은 남아있어야 하는데 마음이 떠나버린 현임 주장의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번 시즌 로메로는 32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서만 9개의 경고와 2번의 퇴장을 수집하며 거친 플레이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선수단 내부 잡음의 중심에 서며 리더십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그였습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이 유력하게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번 여름 이적이 성사된다면, 이번 에버턴전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 준 토트넘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팽개치고 아르헨티나로 떠나버리면서, 로메로는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17위 (승점 38점),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 차 및 골득실 우위.
다가오는 에버턴전에서 무승부 이상 기록 시, 웨스트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 잔류 확정.
주장의 무책임한 이탈 속에서도 토트넘은 스스로의 힘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아야 하는 잔인한 최종전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