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LG 트윈스, 4연승 질주 제동 건 '어이없는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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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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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던 LG 트윈스가 지독한 '대체 선발 잔혹사'의 벽에 다시 한번 부딪혔습니다.
경기 중반 매서운 화력으로 5점 차의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뼈아픈 수비 실책과 마운드의 붕괴로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LG 트윈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8로 패배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5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던 LG였기에 이날의 패배는 더욱 짙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선발 싸움이었습니다.
허리 근육통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의 복귀(29일)를 하루 앞두고,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이 롯데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이정용은 2회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전민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습니다.
여기에 후속 주자를 잡기 위한 런다운 플레이 도중 수비 실책이 겹치며 실점이 불어났습니다.
3회말에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이정용은 땅볼과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한 뒤, 2사 1, 3루 상황에서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바뀐 투수 상황에서 롯데가 더블 스틸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습니다.
2⅔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2km에 머물렀고 제구마저 흔들리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LG의 대체 선발 징크스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염경엽 감독은 과거 "작년 대체 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올 시즌 역시 잔혹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4월 29일 KT전에서 이정용이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5월 16일 SSG전에서도 8회까지 앞서가다 9회말 동점과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는 등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LG 타선의 뒷심은 무서웠습니다.
4회초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LG는, 6회초 박동원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대타 문정빈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5-5 균형을 맞췄습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을 열광시킨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살려낸 역전의 불꽃은 어이없는 수비 실수 하나로 꺼졌습니다.
6회말 2사 1루 위기에서 좌익수 이재원이 타구 판단 미스로 롯데 타자의 키를 넘겨버리는 치명적인 결승 3루타를 허용했습니다.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긴 LG는 결국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5-8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연승 행진은 중단됐지만, LG 벤치는 이날 경기 전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부진과 팔꿈치 부상 여파로 평균자책점 6.68에 그치며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2군으로 말소한 것입니다.
염경엽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 현재 상태의 치리노스보다는 이정용이 선발로 나서는 게
팀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타이밍"이라며
이정용을 당분간 정식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치리노스가 극적으로 구속을 회복하거나 새 외국인 투수가 오기 전까지는 이정용이 선발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직을 정식으로 부여받은 이정용이 다음 등판에서는 지독한 '대체 선발 잔혹사'의 사슬을 끊어내고
LG 마운드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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