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샌프란시스코 영구결번 레전드, 이정후·외야수들 '외설 세리머니'에 격분
작성자 정보
-
람보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56 조회
본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설이자 등번호 22번의 주인공인 윌 클락(62)이 후배들의 철없는 행동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부진한 성적으로 바닥을 기고 있는 팀 상황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경기 후 외설적인 세리머니에 몰두하는 외야수들을 향해 거친 욕설까지 섞어가며 쓴소리를 퍼부었습니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구단 특별 보좌'를 맡고 있는 윌 클락이 최근 에릭 번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남긴 작심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클락이 분노한 화근은 다름 아닌 이정후를 비롯한 외야수들의 승리 세리머니였습니다.
5월 12일 경기 승리 후 외야에 모인 이정후, 해리슨 베이더, 드류 길버트가
서로 몸을 밀착한 채 골반을 앞뒤로 흔드는 자극적인 춤을 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베이더와 길버트가 주도한 이 춤에 이정후는 멋쩍은 듯 마지못해 흉내만 낸 모습이었습니다.
어린이 팬들에게 유해하다는 지적과 구단 측의 자제 권고가 있자, 이튿날엔 '한국식 폴더 인사'로 고개를 숙이며 반성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애슬레틱스전 승리 후 다시 이 세리머니를 약하게 재현했고,
24일 화이트삭스전 이후에는 동료가 모자를 벗어 던지며 환호하는 등 해괴망측한 세리머니를 이어갔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클락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빌어먹을 그 골반 흔들어대는 춤 있지 않나.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20승 30패나 하고 있는 팀은 그딴 짓거리를 할 여유가 없다.
그냥 하이파이브 하면서 '잘했어, 오늘 한 경기 이겼으니 이 흐름 이어가자'라고 하면 끝날 일이다."
— 윌 클락, 팟캐스트 인터뷰 중
이어 클락은 "저런 모습들이 너무 멍청해 보여서 정말 싫다. 지고 있는 팀이 해선 안 될 짓이다.
그럴 자격조차 없다"라며 매섭게 몰아붙였습니다.
클락이 이토록 강도 높은 독설을 내뱉은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이 참담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뒤에서 세 번째인 28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1위 다저스와의 격차는 벌써 14경기 차까지 벌어졌습니다.
한가하게 이색 세리머니를 즐기며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그럼에도 클락이 비판을 멈추지 않는 건 후배들이 시즌을 이대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라며
아직 100경기가 넘게 남아있는 만큼 반등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정으로 팀을 아끼기에 따끔한 예방주사를 놓은 셈입니다.
실제로 클락은 최근 경기 중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허무하게 이닝을 끝내버린
윌리 아다메스의 본헤드 플레이 등 나사 풀린 팀 분위기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선수단 전체가 '정신무장'을 새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역 시절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영구결번의 명예를 안은 최고의 레전드 윌 클락.
그가 던진 서슬 푸른 경고 메시지가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와 자이언츠 외야진의 느슨해진 멘탈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