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이범호 감독이 신인 김민규를 '꽁꽁' 아끼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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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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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 '제2의 김호령'이라 불리는 역대급 재능의 신인 외야수 김민규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짜릿한 2루타로 장식하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여기에는 과거 김도영과 박재현을 키우며 얻은 뼈아픈 '오답노트'를 바탕으로 한 이범호 감독의 치밀하고 세심한 육성 철학이 숨어있었습니다.
김민규는 날카로운 콘택트 능력과 번개 같은 주루 센스를 앞세워 데뷔 첫해부터 당당히 1군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데뷔 첫 안타를 무려 '2타점 적시 2루타'로 장식하며 타이거즈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음에도 김민규는 이후 두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대타와 대주자로만 나섰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왜 흐름 좋은 선수를 선발로 안 쓰냐"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의 생각은 깊고 신중했습니다.
이 감독은 김민규를 일부러 아끼는 이유에 대해 과거 팀의 핵심 유망주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담담히 털어놓았습니다.
- 김도영의 사례
데뷔 첫해(2022년) 큰 기대 속에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섰으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극심한 부담감 속에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겪음.
- 박재현의 사례
지난 시즌 1군에 올라와 바로 통할 줄 알고 강하게 부딪혔다가, 벽에 막힌 뒤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함.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투입됐다가 한 번 실수하면
남은 시즌 내내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며 유망주 잔혹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범호 감독은 지난 LG전에서 김민규를 선발로 쓸까 고민하다가 결국 접었다고 밝혔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까다롭고 강한 팀을 상대로 선발 중책을 맡겼다가
혹여나 실책이라도 나와 신인의 기가 죽을까 염려한 '아버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갑자기 타이밍 봐서 '한번 나가봐라' 하는 것보다, 선수가 조금씩 1군 공기에 적응하고
자신감이 머리끝까지 찼을 때 선발 기회를 줘야 성장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예쁘게 잘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는 게 제 역할입니다." ㅡ 이범호 감독
이 감독은 부담이 덜한 홈 경기나 편안한 상황을 골라 조만간 김민규에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당장 눈앞의 1승을 위해 신인의 재능을 소모하기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듯 '예쁘게' 키워내겠다는 KIA 벤치의 롱런 플랜.
감독의 든든한 보호막 아래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천재 아기 호랑이' 김민규가
조만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때, 과연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