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홍명보호, 엘살바도르전 1-0 승리 뒤에 가려진 찝찝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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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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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결전지인 멕시코 입성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전 대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표면적인 분위기는 끌어올렸지만, 경기력 자체는 시원함보다 찝찝함이 많이 남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챙겼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펼쳐진 경기치고는 고개를 가로젓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BYU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 경기에서 1-0 식은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5-0으로 완파했던 화력은 온데간데없고,
FIFA 랭킹 100위권의 약체를 상대로 경기 내내 답답한 공방전을 펼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조규성을 최전방에 두고 황희찬, 이동경을 측면에 배치하는 라인업을 들고나왔습니다.
중원은 황인범과 이재성이 책임졌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엘살바도르의 전략에 완전히 말려들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초반부터 거친 육탄 방어와 깊은 태클로 우리 대표팀의 빌드업 줄기인 황인범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자칫 대형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 계속해서 연출됐습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고전했습니다.
전반 7분과 추가시간에 나온 황인범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 두 차례를 제외하면 뚜렷한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엘살바도르에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하는 등 전반전 경기력은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답답하던 흐름을 바꾼 건 후반 초반에 터진 세트피스 한 방이었습니다.
후반 6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5분 뒤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후반 11분,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이동경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그의 왼발을 떠난 공은 궤적을 그리며 엘살바도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구석을 찌른 완벽한 선제 결승골이었습니다.
선제골 이후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대대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고 손흥민, 이강인, 오현규, 백승호, 양현준 등을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확실히 에이스들이 들어가자 공격의 활력은 살아났습니다.
손흥민은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로 파울을 유도하며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고,
후반 33분에는 오현규와 카스트로프로 이어진 날카로운 컷백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거나 상대의 육탄 수비에 막히는 등 추가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0 스코어로 다소 허무하게 종료되었습니다.
본선 모의고사를 연승으로 마감하며 결과는 챙겼지만,
본선에서 만날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도 과연 이런 답답한 빌드업과 골 결정력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대표팀은 결전지인 멕시코로 향합니다.
홍명보호가 이번 평가전에서 드러난 약점들을 본선 직전까지 어떻게 보완해 낼지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