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타격왕 경쟁 불붙은 최원준·이우성, KBO 뒤흔드는 '트레이드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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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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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 리그 타격 공식이 통째로 뒤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리그 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 최원준과 NC 다이노스 이우성의 방망이가 그야말로 '미친 기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선수가 불과 1년 전, 같은 트레이드 묶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동기라는 사실입니다.
시즌 초반 KBO 리그 마운드를 폭격하던 SSG 박성한의 기세가 살짝 주춤한 사이,
정교함의 끝을 보여주는 두 명의 타자가 타격 차트를 점령했습니다.
바로 KT 최원준과 NC 이우성입니다.
3일 기준 리그 타율 1위는 0.379를 기록 중인 KT 최원준입니다.
그 뒤를 NC 이우성이 0.358로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두 선수의 '집안싸움'이 타격왕 레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48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
사실 계약 당시만 해도 지난해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오버페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원준은 실력으로 그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4월까지 3할1푼3리로 예열을 마치더니, 5월 한 달간 100타수 45안타, 월간 타율 0.450이라는 괴물 같은 수치를 찍었습니다.
지난 2일 LG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잠시 숨을 고르나 싶더니,
바로 다음 날인 3일 경기에서 곧바로 4안타(3루타 1개 포함)를 몰아치며 복수했습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7푼8리에 달합니다.
NC 다이노스의 이우성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입니다.
지난 3월 31일 1군에 콜업된 이후 이우성의 사전에 '슬럼프'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타격감이 더 정교해지는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치열한 주전 경쟁부터 시작해야 했던 자리를,
이제는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타자로 스스로 쟁취해 낸 결과입니다.
두 선수의 맹활약을 바라보는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7월, KIA는 성장이 정체됐다고 판단한 최원준과 이우성을 불펜 보강을 위해 NC로 트레이드(3대3)했습니다.
비록 이들이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긴 했지만,
핵심 유망주들이 타 팀에 가서 리그 최고 타자로 만개한 모습은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속이 쓰린 건 NC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KIA에서 데려온 최원준을 잡고 싶었지만, FA 시장에서 더 적극적이었던 KT에 밀려 놓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원준은 KT의 복덩이가 됐고, NC는 여전히 외야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물론 트레이드는 언제나 결과론입니다.
이들이 떠난 덕분에 KIA 역시 박재현, 김호령 등 현재 주축 외야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며 성장한 것도 팩트입니다.
하지만 한때 같은 팀에서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던 두 선수가 나란히 유니폼을 바꾸고
리그 타율 1, 2위를 다투는 모습은 KBO 이적 시장 역사에 길이 남을 흥미로운 나비효과임이 분명합니다.
과연 이 미친 타격감이 시즌 끝까지 이어져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쥘 주인공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