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트럼프 직관 잔혹사, 뉴욕 닉스 13연승 마감·웸반야마 32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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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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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 팬들이 그렇게 오지 말라고 고사까지 지냈건만,
기어이 발걸음을 한 '불청객'이 승승장구하던 팀에 불운의 기운을 불어넣은 모양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역사상 최초로 직관한 NBA 파이널 경기에서 뉴욕 닉스가 뼈아픈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뉴욕 닉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2026 NBA 파이널 3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11대 115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1999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파이널 축제였기에 기대가 컸지만,
지난 46일 동안 이어온 플레이오프 13연승 행진이 허무하게 멈춰 섰습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여전히 뉴욕이 앞서 있습니다.
경기 전부터 가든 안팎의 분위기는 흉흉했습니다.
닉스의 열혈 광팬으로 유명한 ESPN의 평론가 스티브 A. 스미스는 당일 아침 방송에서 트럼프를 향해
"뉴욕에 올 이유가 없다. 이기적이다"라며 대놓고 독설을 퍼부었고,
"닉스가 지면 전부 트럼프 탓"이라고 못 박았는데 이 경고는 그대로 현실이 됐습니다.
대통령의 방문으로 경기장 주변은 그야말로 계엄령 수준이었습니다.
비밀경호국(SS)의 통제로 가방 반입이 전면 금지됐고, 시그니처였던 야외 무료 응원전은 브라이언트 파크로 쫓겨났습니다.
그곳에서조차 팬들 간의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모두가 피곤해진 하루였습니다.
구단주 제임스 돌란의 초청으로 스위트룸에 자리한 트럼프가 전광판에 잡히자 거수경례를 하며 관종끼를 뽐냈지만,
돌아온 것은 가든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의 거센 야유뿐이었습니다.
트럼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뉴욕에게 지독하리만큼 풀리지 않았습니다.
2쿼터 들어 제일런 브런슨과 OG 아누노비를 앞세워 64-5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급격하게 무너졌습니다.
- 지독한 턴오버
뉴욕은 이날 13개의 실책을 범하며 샌안토니오에 21점이나 헌납했습니다.
평소 경기당 4.3개의 실책만 하던 에이스 브런슨이 이날 혼자 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흔들렸습니다.
- 4쿼터 슛 난조
가장 결정적인 패인은 4쿼터 집중력 저하였습니다.
야투 27개를 던져 단 7개만 성공(성공률 25.9%)시키는 빈공에 시달렸고,
3점슛은 14개 중 단 2개만 림을 통과했습니다. 쿼터 초반 10연속 외곽포 실패가 치명타였습니다.
뉴욕이 삽질을 거듭하는 사이, 샌안토니오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는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1·2차전에서 뉴욕의 짠물 수비에 막혔던 울분을 토해내듯 32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폭발했습니다.
여기에 샌안토니오의 루키 스테폰 캐슬이 23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고,
경기 종료 12.2초 전 디애런 팍스가 침착하게 스텝백 점퍼를 성공시키며 뉴욕의 추격 의지에 완벽히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비록 연승 행진은 깨졌지만, 통계는 여전히 뉴욕 닉스의 편입니다.
역대 파이널에서 2대 0으로 먼저 앞서간 팀이 최종 우승 트로게를 들어 올린 확률은 86.5%에 달합니다.
다만 3차전에서 드러난 칼-앤서니 타운스의 부진과 파울 트러블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운명의 4차전은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립니다.
뉴욕 팬들에게 천만다행인 소식은 4차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계획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언제 또 불운의 아이콘이 나타날지 모르니,
닉스 입장에서는 홈에서 빠르게 승수를 쌓아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