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홍명보호 역전승 뒤로 보인 '텅 빈 관중석'… 외신도 꼬집은 FIFA의 상업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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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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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첫 단추를 꿴 가운데,
경기장 곳곳에서 포착된 '텅 빈 좌석'이 전 세계 축구팬들과 외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축구계 최대 축제인 월드컵 본선 무대,
그것도 개막 초반 경기에서 관중석이 썰렁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터무니없이 비싼 티켓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영국의 유명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1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텅 빈 관중석이 그대로 노출되자 팬들이 분노를 터뜨렸다"고
보도하며 이번 대회 티켓값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경기였지만,
중계 화면에 잡힌 관중석의 풍경은 월드컵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듬성듬성 비어 있었습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발표한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약 4만 9,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는 4만 4,985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빈자리가 5,000석 안팎이어야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눈에는 체감상 그보다 훨씬 많은 구역이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외신과 현지 언론들이 지적한 원인은 바로 '살인적인 티켓 가격'입니다.
티켓 가격 비교 사이트인 '티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한국과 체코전의 가장 저렴한 좌석의 가격이 무려 431달러(약 66만 원)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조별리그 기간 이 경기장의 평균 티켓 가격은 무려 1,078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5만 원에 달했습니다.
축구를 순수하게 즐기려는 평범한 팬들이나 현지 주민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에는 너무나도 호화로운 가격 책정이었던 셈입니다.
'더선'은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도 공식 재판매(리셀) 사이트에는 약 18만 장에 달하는 티켓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맴돌았다"면서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의 경기 티켓마저도 팔리지 않아 막판에 가격이 절반으로 폭락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경기 후 전 세계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FIFA의 지나친 상업주의 행태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팬들은 후기 댓글을 통해 "월드컵 경기장에 이렇게 빈자리가 많은 건 살다 살다 처음 본다",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니 팬들이 외면하는 게 당연하다",
"축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FIFA의 대응이 실망스럽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비록 홍명보호는 이러한 어수선한 현지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대회 전체의 흥행 측면에서는 시작부터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체코전 역전승의 기쁨 뒤로 씁쓸하게 남은 과달라하라의 빈 좌석들.
사상 최초 48개국 확대로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던 FIFA가 지나친 잇속 챙기기로
팬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는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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