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물… 퀴라소가 독일전에서 쓴 위대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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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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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이름,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78) 감독이 월드컵 무대에서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승패를 떠나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울린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전차군단' 독일과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운동장에 퀴라소의 국가가 울려 퍼지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퀴라소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인구 15만 5,000명의 아주 작은 섬나라입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48개 참가국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이 축구 변방의 국가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역사의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 국적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역사상 '역대 최고령 사령탑'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번 본선 무대 참가 자체도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과거 1994년 네덜란드의 8강을 이끌고, 2006년에는 한국 지휘봉을 잡아 원정 첫 승(토고전 2-1 승)을 선물했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지난 2월 딸의 건강 문제로 퀴라소 감독직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딸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 5월 극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했고, 선수들과 함께 약속했던 북중미 무대에 무사히 설 수 있었습니다.
경기 전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린 잃을 게 없다.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고, 이는 경기 초반 그대로 현실이 됐습니다.
전반 21분, 퀴라소의 라이트백 리바노 코메넨시아(취리히)가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춘 것입니다.
인구 15만의 작은 나라가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본선 득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휴스턴 스타디움은 순식간에 기적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비록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전열을 정비한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퍼부었고, 결국 경기는 독일의 7-1 대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참패였습니다.
비록 스코어는 7-1이었지만, 퀴라소가 보여준 도전은 아름다웠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결과는 참패였지만 아드보카트 감독과 퀴라소가 내딛은 역사적인 첫 발걸음은 많은 축구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비록 첫판에서 쓴맛을 봤지만 아드보카트 감독과 퀴라소의 위대한 여정은 이제 막 첫 페이지를 넘겼을 뿐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78세 노감독의 눈물이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또 어떤 이변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 팬들이 이 작은 섬나라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