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LG 오스틴, 김도영 장외포에 박수… 공동 1위 대결 속 빛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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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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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의 해결사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호남의 천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홈런왕 레이스가 한여름 더위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시즌 20호 고지를 동시에 밟으며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간 두 선수의 방망이 대결도 볼만했지만,
경기 도중 라이벌을 향해 아낌없는 리스펙트를 보낸 오스틴의 품격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시즌 맞대결.
경기 전부터 이 경기는 각각 19홈런으로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던 오스틴과 김도영의 '대포 시위'로 이목이 쏠렸습니다.
포문은 오스틴이 먼저 열었습니다.
1회초 시라카와 케이쇼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선제 솔로포(시즌 20호)를 터뜨렸습니다.
김도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6회말 라클란 웰스의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게 하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장외 솔로 아치로 응수하며 곧바로 홈런 공동 1위 자리를 되찾아왔습니다.
이때 흥미로운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었습니다.
김도영의 홈런 타구가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고, 그가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1루수 오스틴이 조용히 손뼉을 치는 모습이 잡힌 것입니다.
경쟁자의 멋진 타격을 인정하고 축하하면서도,
홈런을 허용해 기가 죽었을 팀 동료 투수 웰스를 배려해 과하지 않게 축하를 건넨 베테랑다운 센스이자 '품격'이었습니다.
오스틴은 이번 홈런으로 LG 구단 외국인 타자 최초이자 KBO 역대 5번째로 '4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현재 오스틴의 페이스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합니다.
시즌 6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0.356, 20홈런, 64타점, OPS 1.095를 기록 중입니다.
장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2위 등 타격 전 지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BO 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정규시즌 MVP와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던 'LG 구단의 잔혹사'를 끊어낼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치열한 타이틀 경쟁 속에서도 오스틴은 어디까지나 '팀 퍼스트'였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라이벌 김도영에 대해 "대단한 홈런이었고 선의의 경쟁이 내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습니다.
그러면서도 "4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기록도 멋지지만 팀 승리에 기여해 더 만족스럽다.
홈런왕 경쟁 구도가 주목받고 있지만, 내 머릿속엔 오직 팀의 승리와 우승뿐"이라며 챔피언 가문다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오스틴의 영리한 타격과 리더십 덕분에 LG는 KIA를 8-2로 완파하고 3연승 신바람을 달렸습니다.
야구도 잘하는데 인성까지 완벽하니 LG 팬들이 안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최원준, 강백호, 그리고 김도영까지 쟁쟁한 토종 타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오스틴이 트윈스 역사의 새 페이지를 쓸 수 있을지, 올 시즌 KBO 최고의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