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이란 갈레노에이 감독, 미국 내 ‘24시간 이동 제한’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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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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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벨기에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하고 있는 이란 축구대표팀이지만,
피치 밖에서 벌어지는 외교적 조치와 불공정한 대우에 결국 사령탑이 폭발했습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이 월드컵 참가국 감독들의 무관심을 향해서도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습니다.
1차전 뉴질랜드전(2-2 무)에 이어 2무(승점 2)를 기록한 이란은 촘촘한 혼전이 이어지는 G조에서 뜻밖에 선두 자리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과의 인터뷰에 나선 갈레노에이 감독은
이란 대표팀이 이번 대회 기간 겪고 있는 황당한 이동 제한과 운영상의 불이익을 낱낱이 고발했습니다.
현재 이란 대표팀이 겪고 있는 상황은 그야말로 '가혹'한 수준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정치적 대립 관계로 인해 미국 당국이 이란 선수단에 엄격한 제약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미국 땅에 오래 머물 수 없어 멕시코 티후아나에 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렸습니다.
경기 일정에 맞춰 딱 24시간 이내에만 미국 입국이 허용됩니다.
이 때문에 경기가 끝나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곧바로 멕시코로 쫓기듯 출국해야 합니다.
이번 벨기에전을 앞두고 FIFA가 미국 당국과 협의해 조기 입국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행정적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FIFA가 전화를 걸어 조기 비행편이 준비됐냐고 묻길래 기다렸지만 결국 '미안하지만 실패했다'는 답을 들었다"며
"이 혼란스러운 행정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6시간뿐이었고, 전술 훈련 세션 하나조차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갈레노에이 감독은 이번 사태를 대하는 다른 나라 사령탑들의 무관심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우리가 경기장 밖에서 겪는 이 부당한 어려움에 대해
다른 47개국 감독들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단 한 명도 답하지 않았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참가국을 대하는 '공정함'에 대한 문제다.
다른 감독들도 자기 팀에 집중하느라 바쁘겠지만,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동료 감독의 이런 처사를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치적 역풍과 최악의 훈련 여건 속에서도 이란은 끈질기게 승점을 쌓아 올리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란의 역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여부는 오는 27일 정오에 펼쳐질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완전히 가려지게 됩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외부의 보이지 않는 벽과도 싸우고 있는 이란 대표팀이
과연 이 기적 같은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마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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