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163.7km 폭발’ 오타니, 최고 구속 타이 찍고도 포수 황당 실책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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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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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도 동료의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에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사령탑의 든든한 멘탈 케어와 오타니의 ‘자체 해결 능력’이 빛을 발하며 결국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투타겸업)로 출격했습니다.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으로 다소 주춤하며 '사이영상' 전선에 노란불이 켜졌던 오타니는 이날 1회부터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무력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진짜 드라마는 2회말에 찾아왔습니다.
연속 안타와 단타를 허용하며 야기된 1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
오타니는 미네소타의 9번 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상대로 초구에 온 힘을 짜내 몸쪽 깊숙한 곳에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습니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무려 101.7마일(약 163.7km).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기록이 빛바래는 데는 채 1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저스의 루키 포수 달튼 러싱이 이 공을 안일하게 포구하려다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패스트볼(포구 실책)을 범한 것입니다.
만루 상황이었기에 3루 주자는 허무하게 홈을 밟았고,
흔들린 오타니가 크라이들러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점 직후 마운드에 투수코치가 올라왔을 때,
평소 평정심을 유지하던 오타니가 러싱을 향해 이례적으로 굳은 표정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상황이 진정된 후 벤치에서의 모습도 화제였습니다.
평소 태도 및 집중력 논란이 심심치 않게 일었던 신인 포수 러싱이 자리에 앉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다가가 어깨동무를 한 채 한참 동안 진지하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탔습니다.
경기 중 어린 선수의 멘탈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막고 집중력을 다잡기 위한 사령탑의 노련한 관리였습니다.
동료의 실수로 무너질 오타니가 아니었습니다.
1-3으로 뒤진 3회초, 오타니는 타석에서 직접 배트를 들고 복수에 나섰습니다.
무사 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알렉스 프리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다저스는 이후 맥스 먼시의 적시타와 알렉스 콜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순식간에 4-3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스스로 리드를 잡자 마운드 위 오타니의 각성이 시작됐습니다.
- 3회말 (분노의 KKK)
역전 직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상대 타자 3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삼자범퇴를 기록했습니다.
- 4회말 (유격수 무키 베츠의 특급 도우미)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유격수 무키 베츠가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지워내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 5~6회말 (완벽한 봉쇄)
완벽하게 안정을 찾은 오타니는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와 땅볼로 요리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오타니는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습니다.
포수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이 없었다면 완벽한 무실점 경기도 가능했던 눈부신 피칭이었습니다.
이후 다저스 불펜진이 1점 차 타이트한 리드를 완벽하게 지켜내며 경기는 4-3 다저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8승(2패) 고지를 밟았고, 시즌 평균자책점(ERA) 1.58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유지하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