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광주일고, ‘스벅·탱크데이 혐오 응원’ 배재고에 공식 항의
작성자 정보
-
람보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94 조회
본문
정정당당해야 할 고교야구 무대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지역 비하와 역사 왜곡 조롱’으로 얼룩졌습니다.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 도중 발생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상식 밖의 응원 구호에 대해,
피해를 입은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강력한 공식 항의서한을 제출하며 전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광주일고 이규연 교장은 30일 오전 서울 올림픽회관 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를 직접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는 전날인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도중 발생한 배재고의 몰상식한 응원 행태에 따른 조치입니다.
당시 배재고 더그아웃에서는 광주일고 선수단을 정면으로 겨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단체 율동과 함께 지속적으로 외쳤습니다.
이 구호는 단순한 응원이 아닌, 명백한 ‘지역 비하’이자 ‘역사 조롱’이었습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극우 커뮤니티식 문구를 홍보에 사용해 거센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를 연고로 한 광주일고를 자극하기 위해 이 아픈 역사적 상처를 그대로 가져와 비아냥거린 것입니다.
현장에서 이를 들은 광주일고 코치진이
“적당히 해라, 스타벅스를 왜 가느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구심이 말리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산실이자 100년이 넘는 야구부 역사를 지닌 광주일고의 4만 동문,
그리고 광주시민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교장은 이어 “교육의 장이어야 할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혐오와 조롱이 여럿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승패와 같은 결과도 교육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결과에 도달하는 전 과정이 진짜 교육이다.
협회는 상대를 비하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위반자들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달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배재고 권오영 감독은 경기 후 광주일고 측을 찾아와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배재고 측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 선수를 엄벌하고, 윤리 교육과 SNS 사과문 게재 등
할 수 있는 모든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도 공식 사과문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그러나 광주일고 조윤채 감독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조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 명이 크게 소리치며 단체 율동이 같이 진행됐다고 들었다.
다 같이 맞추려면 사전 연습이나 호흡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일부러 계획한 도발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중 혐오 구호를 다이렉트로 들은 고등학생 선수들 역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경기에 집중하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재고 측의 사과와 별개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즉각 배재고 야구부를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정식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고교야구 무대에서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5·18 민주화운동 비하와 특정 지역 혐오 발언이 단체로 뿜어져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계의 윤리 의식 실태를 묻는 중대한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향후 협회와 교육청의 강력한 징계 수위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