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네덜란드 쿠만 감독 공식 사임… 오라녜 군단 잔혹사에 지휘봉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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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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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거함 네덜란드 축구마저 월드컵 조별리그의 불운을 토너먼트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침몰했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네덜란드가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모로코에 덜미를 잡히며 일찍 짐을 싸게 된 가운데,
팀을 이끌던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지휘한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모로코와 120분간 1-1로 비긴 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배했습니다.
후반 27분 코디 각포의 감격적인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네덜란드의 16강 진출은 기정사실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의 이사 디오프에게 통한의 동점 헤더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끝내 승부차기에서 키커들의 연이은 실축이 나오며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모로코전 패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7월 1일 새벽, 공식 채널을 통해 쿠만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당초 이번 북중미 월드컵까지가 계약 기간이었던 쿠만 감독은 대회 실패에 책임을 지고 계약 연장 없이 깔끔한 이별을 택했습니다.
쿠만 감독은 사임 발표 직후 전한 작별 인사에서 먹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과 오랜 시간 밀도 있게 함께 일해왔기에 이번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월드컵 여정이 이렇게 일찍 끝난 것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 순간을 돌아보게 된다면, 우리가 함께 나눴던 수많은 멋진 순간들을 먼저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 손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야인으로 돌아가 가족 품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우승 후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32강에서 탈락하자 네덜란드 현지 여론은 그야말로 폭발 직전입니다.
특히 쿠만 감독이 모로코전에서 들고나온 스리백 시스템의 전술적 패착을 두고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날 선 비판이 쏟아지며 팀 분위기는 극도로 뒤숭숭한 상태입니다.
이제 네덜란드 축구는 당장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26-2027 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급박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회를 두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세계적인 명장을 구해야 하는 전면적인 사령탑 교체 국면을 맞이한 것입니다.
조별리그 탈락 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며 대혼란에 빠진 한국 대표팀처럼,
네덜란드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소방수를 찾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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