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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에콰도르 베카세세 감독 사임… “약속 못 지켜, 오늘이 작별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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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짠물 수비를 앞세워 남미 예선 폭풍을 일으켰던 에콰도르의 월드컵 여정이 32강에서 멈췄습니다.

개최국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 고배를 마신 가운데,

팀을 단단하게 다져놓았던 세바스티안 베카세세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습니다.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 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대2로 완패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에콰도르의 행보는 그야말로 극적이었습니다.

남미 지역 예선을 당당히 2위로 통과하며 본선에 올랐지만,

조별리그에서 코트디부아르에 패하고 퀴라소와 비기며 탈락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32강 토너먼트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32강에서 만난 개최국 멕시코는 강했습니다.

에콰도르는 전반 22분 훌리안 키뇨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31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핵심 수비수 피에로 인카피에가 심판에게 입을 가리고 항의하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결국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지난 2년간 에콰도르를 이끌어온 세바스티안 베카세세 감독은 깔끔하게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카세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계약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만료됐다.

당초 국민들과 약속했던 위업, 즉 이번 대회를 에콰도르 역사상 최고의 월드컵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제 내가 작별 인사를 건넬 차례”라고 감독직 연장 없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패배의 고통 속에서도 선수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드러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온 마음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고통스러운 밤이지만,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보낸 마지막 2시간은 아주 아름다웠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비록 목표를 이루진 못했으나 후회는 없다. 우리는 진정한 하나의 가족을 구축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베카세세 감독은 지난 2024년 8월 에콰도르 사령탑으로 부임했습니다.

이후 2년 동안 팀을 지휘하며 24경기 9승 12무 3패라는 견고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는 에콰도르를 남미 최고의 '짠물 수비' 팀으로 체질 개선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카세세 체제에서 에콰도르는 24경기 동안 단 11실점만을 허용하는 가공할 만한 수비력을 선보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멕시코와의 32강전은 베카세세 감독이 부임한 이래 에콰도르가 유일하게 한 경기 ‘2골 이상’을 내준 경기였습니다.


비록 단 한 번의 멀티 실점이 월드컵 조기 탈락이라는 아픈 결과로 이어졌지만,

에콰도르 축구에 단단한 방패를 선물한 베카세세 감독은 아름다운 유산을 남긴 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에콰도르 축구협회가 떠나간 명장의 뒤를 이어 2030 월드컵을 겨냥할 어떤 사령탑을 데려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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