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롯데 2년차 포수 박재엽, 연장 10회 극적 결승타로 잠실을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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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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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군단에 새로운 대형 아기 갈매기가 등장했습니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들이 가득한 그라운드에서, 올해 연봉 고작 3,200만 원을 받는 무명의 스무살 청년이 팀을 구한 영웅으로 우뚝 섰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2년차 신예 포수 박재엽이 그 주인공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시즌 1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뜻밖의 인물이었습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재엽은 1-2로 뒤진 8회말 대수비로 경기장에 투입됐습니다.
팀의 마무리 최준용이 9회말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박재엽은 2-2로 팽팽하던 10회초 2사 1, 2루라는 절체절명의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습니다.
상대는 두산의 베테랑 마무리 이영하.
박재엽은 주눅 들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7구째 135km 슬라이더를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타구는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애매한 공간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고,
두산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면서 2타점 결승 2루타가 됐습니다.
경기 후 박재엽은 “박건우 형과 교체돼서 당연히 9번 타자일 줄 알았는데 전광판을 보니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자리인 3번 타자였다.
나한테까지 차례가 안 올 줄 알았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김태형 감독이 경기 후반 중견수 김동혁을 9번에 넣고 박재엽을 3번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썼는데,
이것이 연장전으로 연결되며 신의 한 수가 된 것입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박재엽은 올해 나이 이제 겨우 스무 살인 백업 포수입니다.
지난달 1군에 잠깐 올라왔다가 닷새 만에 말소됐던 그는,
주전 포수 손성빈의 경조 휴가로 인해 지난 30일 급하게 다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이틀짜리 ‘시한부 특별 엔트리’였지만,
박재엽은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인군단의 주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지만 ‘긴장해서 뭐하겠나’라는 생각으로 심호흡을 많이 했다.
삼진을 당하면 흐름이 바뀔 수 있어 무조건 맞히는 데 집중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타석에서 정타가 나오지 않았고 수비에서 실점한 부분이 있어 확실하게 기약을 잡은 것 같진 않다.
그래도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화 같은 하루를 보낸 박재엽은 약속된 일정에 따라 2일 손성빈이 복귀하면 다시 2군(상동)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2군행은 이전과 무게감이 전혀 다릅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1군 잠실 무대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의 손맛까지 보며 확실한 동기부여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박재엽은 “선배 형들이 ‘넌 아직 어리고 군대도 안 갔으니 자신 있게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라’고 조언해 준다”며
“2군에 내려가더라도 거기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 빠르게 1군에 다시 올라오고 싶다.
당당하게 롯데의 백업 포수 자리를 꿰차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최저 연봉을 받는 무명 선수의 퓨처스리그 눈물 젖은 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안방 불안으로 늘 고민이 깊던 김태형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에게 박재엽이라는 새로운 화수분 야구의 싹은 잔여 시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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