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티비: 무료중계, 스포츠중계, 스포츠분석 종합 스포츠 플랫폼

[프리뷰] KT 김현수,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 불발에 전한 ‘짠한 진심’

작성자 정보

  • 람보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5242bb803e69b30aa9de5f308ae68f1c_1783324004_3524.jpg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어도 18년간 정들었던 ‘친정 마운드’ 잠실을 향한 애정은 여전했습니다.

KT 위즈의 베테랑 타자 김현수(38)가 35일 만에 짜릿한 결승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지만,

마음 한편에 남은 아쉬움까지는 숨기지 못했습니다.

바로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현재의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현수는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을 구하는 구세주로 우뚝 섰습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승부의 균형을 깨뜨리는 극적인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것입니다.

지난 5월 31일 키움전 이후 정확히 35일 만에 터진 짜릿한 대포였습니다.


사실 김현수는 6월 한 달간 무려 3할8푼3리(81타수 31안타)라는 뜨거운 고타율을 기록하고도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해 속앓이를 해왔습니다.

팀이 6월 한 달간 5할 승률 밑으로 처지며 고전했기에 해결사로서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웠을 터입니다.


- 김현수 경기 후 인터뷰

"몇 일 만에 홈런인지 세고 있진 않았지만, 진짜 오래 걸렸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저 '병살타만 치지 말자, 주자를 다음 베이스로 보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네요.

팀 연패를 끊어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날 김현수의 홈런 덕분에 KT의 아시아쿼터 투수 스기모토 고키는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김현수는 기쁨보다 미안함이 앞섰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자신이 저지른 수비 실책 때문에 스기모토를 도와주지 못했던 기억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김현수는 "원래 몸으로 공을 막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왜 글러브로 잡으려고 멋을 부렸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하며,

"스기모토가 요즘 구위가 정말 좋다. 타지에서 외롭고 힘들 텐데 전날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다.

오늘 직접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라며 베테랑다운 깊은 속내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이야기가 나오자 김현수의 표정엔 섭섭함이 묻어났습니다.

2006년 신고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0년, 그리고 LG 트윈스에서 8년.

무려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의 청춘과 야구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 바로 잠실구장이기 때문입니다.


새 구장 건설을 앞두고 현재의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 축제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지만,

올해 김현수의 이름은 올스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내가 잠실에서만 18년을 뛰지 않았나.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는 어필은 은근히 많이 한 것 같은데...

결국 전반기에 보여드린 내 성적이 부족했던 탓이다. 내가 더 잘했어야 팬분들이 표를 많이 주셨을 텐데 아쉽다."


비록 원했던 축제의 장에는 초대받지 못했지만, 38세의 베테랑은 벌써 후반기 준비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체력 회복이 더딘 나이인 만큼,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욕심을 내려놓고 몸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욕심부리다 망가지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더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진정한 베테랑의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