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티비: 무료중계, 스포츠중계, 스포츠분석 종합 스포츠 플랫폼

[프리뷰] LG 천성호, 경기 하나에 가족 향한 막말 테러… 선 넘은 ‘방구석 폭력’

작성자 정보

  • 람보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5242bb803e69b30aa9de5f308ae68f1c_1783652878_3836.jpg
 



야구는 사람이 하는 스포츠입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에 울고 웃는 것이 팬의 마음이라지만,

단 한 번의 아쉬운 플레이가 선수와 그 가족을 향한 무차별적인 온라인 테러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LG 트윈스의 내야수 천성호(29)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병살타를 쳤다는 이유로,

그의 가족이 입에 담기도 힘든 악성 메시지에 시각적으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야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최종전.

LG가 5-6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9회말 2사 만루의 절체절명 기회에서 천성호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천성호는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쳤으나, 타구는 야속하게도 병살타로 연결되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습니다.

어떻게든 살기 위해 1루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감행했던 천성호의 유니폼은 흙먼지로 뒤덮였고,

LG는 아쉽게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해야 했습니다.


비극은 경기 직후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됐습니다.

일부 빗나간 팬심의 화살이 경기를 패한 아쉬움을 넘어 선수 개인, 그리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가족에게로 향한 것입니다.


천성호의 아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다이렉트 메시지(DM)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부부의 어린 자녀를 직접 거론하며 저주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은

익명의 메시지들이 공개되면서 대다수 야구 팬들마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당한 비판이나 스포츠적 아쉬움의 표현을 완벽히 넘어선, 한 가정을 파괴하는 명백한 ‘인격 살인’이자 온라인 범죄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천성호가 비난받을 만한 경기를 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고, 올 시즌 전반기 동안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56안타, 26타점, 33득점을 올리며 주전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LG 내야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단 한 번의 타석 결과 때문에 선수의 땀방울과 가족의 일상까지 짓밟혀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처럼 날로 심각해지는 악성 댓글과 DM 테러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칼을 빼 들었습니다.

더 이상 선처나 합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선수협은 이미 지난달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들을 향한 SNS 악성 댓글, 협박, 스토킹 등의 피해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판단,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방위적인 법적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익명성 뒤에 숨는 해외 플랫폼(인스타그램 등) 악플러들에 대해서도

최근 국제 공조를 거쳐 피의자를 특정, 실제 경찰 수사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악플러들의 행태는 이제 범죄의 영역이다. 그동안 실제 처벌까지 이어진 사례가 적다 보니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선수들이 더 이상 외롭게 고통을 감내하지 않도록 구단 및 로펌과 함께 원칙대로 끝까지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선수는 그라운드 위 퍼포먼스로 평가받는 직업입니다.

플레이가 부진할 때 팬들이 쏟아내는 따끔한 비판과 질책은 프로선수로서 감당해야 할 숙명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족은 다릅니다. 가족은 경기 결과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보호받아야 할 일반인일 뿐입니다.


“감정이 격해서”, “돈 내고 보는 팬이니까”라는 구차한 핑계로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선을 넘은 폭력에 침묵하는 것은 제2, 제3의 천성호 가족을 만드는 방조일 뿐입니다.

피해를 입은 선수들과 가족들 역시 이제는 주저 없이 수사기관의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법적인 강력한 처벌만이 우리 야구장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진심으로 팀을 응원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팬들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