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홍명보 보좌'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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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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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2년 동행을 마친
주앙 아로소(João Aroso) 전 수석코치가 팬들을 향해 마지막 사과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월드컵 조기 탈락이라는 아픔, 그리고 부임 기간 자신을 둘러쌌던 여러 논란을 뒤로한 채 전한 묵직한 작별 메시지입니다.
아로소 전 코치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승리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좋았던 것은 아니며, 패배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라며 씁쓸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을 보좌해 전술의 핵심축을 담당했던 아로소 코치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32강 진출 실패) 탈락에 대해 깊은 좌절감을 토로했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응원해 주신 한국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팀으로서 흘린 땀방울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에서 분명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쉬움과 좌절감이 더욱 큽니다."
한국 대표팀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잇따라 0-1로 패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고,
결국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와 함께 아로소 코치 역시 2년 계약 만료로 한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로소 코치는 비록 성적은 아쉬웠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지도자로서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켜 준 값진 경험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는 축구협회와 홍명보 전 감독, 그리고 낯선 타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했습니다.
특히 글의 말미에 한국 역사와 국민성을 언급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놀라운 저력을 지닌 나라입니다.
1953년 전쟁이 멈췄을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을 오늘날 가장 발전한 국가로 일궈낸 것은 한국 국민의 강한 의지 덕분이었습니다.
이런 위대한 나라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큰 영광이었습니다."
아로소 코치의 한국 생활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 국내에 알려지며 한 차례 거센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인 감독이 대표팀의 얼굴(cara)을 맡고,
전반적인 전술 계획을 총괄할 유럽 출신 코치(treinador de campo)를 원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은 번역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은 바지사장이고,
실질적인 지휘권은 아로소 코치에게 있다"는 뉘앙스로 왜곡되어 국내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후 'cara'는 단순한 얼굴이 아닌 '대표하는 인물', 'treinador de campo'는 '필드 코치'에 가깝다는 해명이 나오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월드컵이라는 중대한 무대를 앞두고 전술 노출과 대표팀 내 불필요한 잡음을 자초했다는 비판 여론은 대회 마지막까지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년이었습니다.
전술적 역량에 대한 의구심과 소통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지만, 떠나는 순간만큼은 한국에 대한 깊은 예우와 애정을 보여준 아로소 코치.
비록 월드컵 무대에서의 '해피 엔딩'은 만들지 못했으나, 뜨거웠던 대전쟁을 뒤로하고 야인으로 돌아간 그와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 나서야 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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