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8-6 진땀승 뒤에 숨은 삼성 박진만 감독의 '뼈있는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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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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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달콤한 승리였지만 과정까지 유쾌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칫 선두 자리가 흔들릴 뻔했던 아찔한 순간.
8-6 진땀승을 거두고도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이유입니다.
삼성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재현의 극적인 결승포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8-6으로 승리했습니다.
올 시즌 고척 원정 첫 승이자 키움전 상대 전적 6승 3패의 우위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마운드의 조기 강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선발 최원태가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을 받고도 4.2이닝 6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다행히 뒤이어 등판한 이승현(1.1이닝 무실점)과 김태훈(1.2이닝 무실점)이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박 감독 역시 "최근 두 투수가 불펜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며 릴리프진의 공헌을 따로 치켜세웠습니다.
진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잔실수들이었습니다.
팀이 6-1로 크게 앞서가던 6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추재현의 2루수 쪽 병살타성 타구가 나왔으나 이재현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안타로 기록됐습니다.
공식 실책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를 송두리째 바꾼 아쉬운 수비였습니다.
결국 이어진 타석에서 맷 데이비슨에게 투런 포를 맞아 6-4까지 쫓겼습니다.
불안감은 7회에도 이어졌습니다.
7회말 2사 3루에서 케스턴 히우라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김영웅이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결국 6-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막판 이재현의 결승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수비 불안은 비단 이날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직전 롯데전에서도 3회초 김현준이 평범한 뜬공의 포구 지점을 놓치는 실수가 나온 바 있습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려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일이고,
위기를 극복해 내며 팀이 확실히 강해졌다는 것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실책 외에도 기록되지 않은 미스가 연이어 나오는 점,
특히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집중력이 흔들리는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현재 삼성은 KBO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KT 위즈가 최근 무서운 연승 행진을 달리며 2.5경기 차까지 턱밑 추격을 해온 상태입니다.
작은 허점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꾸고, 나아가 우승 다툼의 향방까지 흔들 수 있는 일구일패의 상황입니다.
"단순한 선두 경쟁을 넘어 최종 1위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신경 써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선수단 전체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승리의 기쁨 뒤에 찾아온 사령탑의 매서운 경고.
디테일을다듬고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삼성 라이온즈의 향후 행보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