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정들었던 고향팀인데…"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형범, 눈물의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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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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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가 끝난 뒤, KIA 타이거즈 라커룸은 순식간에 숙연해졌습니다.
베테랑 우완 투수 이형범(32)이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다는 전격적인 소식이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24일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이형범은 눈앞이 아득해지는 충격 속에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2012년 NC 다이노스의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이형범은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24년 KIA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앞선 이적들은 각각 보상선수와 2차 드래프트로 인한 것이었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그야말로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화순초-화순중-화순고를 졸업한 '지역 성골' 출신 이형범에게 KIA는 단순한 소속팀 그 이상의 의미인 '고향팀'이었습니다.
이형범은 "전혀 예상을 못 해서 그런지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데 참 슬프더라.
이제 겨우 KIA에서 자리를 잡아가나 싶었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선수들 간의 정이 정말 많고 끈끈한 팀이었다.
고향팀이라 더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이별이 더 아쉽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작별의 현장에서 이형범보다 더 서럽게 눈물을 쏟아낸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5월말 KIA에 합류한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였습니다.
시라카와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이형범의 작별 기념 사진 촬영 자리에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막상 떠나는 당사자인 이형범이 당황해서 우는 시라카와를 다독이고 위로해 줘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형범은 "다른 동료들은 애써 웃으며 좋은 말을 건네주는데, 시라카와가 곁에서 막 울더라.
마음이 참 여린 친구 같다"면서 "그 모습을 보니 나 역시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아예 안 볼 사이는 아니니 나중에 꼭 맛있는 밥 한 끼 사주기로 약속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한화 이글스는
"불펜 전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내야 포지션의 중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형범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2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이형범은 마무리 투수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이라며
"최근 수집된 세부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구속과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에서 여전히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합류가 팀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정들었던 고향팀을 떠나 붉은 유니폼에서 주황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이형범.
그는 "한화에서 새롭게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잘 잡아보고 싶다"며
"올 시즌 마운드에서 부상 없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한화에서도 그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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