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태국 파타야 풀빌라서 ‘로맨스 스캠’ 조직 일망타진…한국인 19명 검거

태국 파타야의 고급 풀빌라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이 한·태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전원 검거됐다. 

이들은 연애를 빙자한 사기 행각을 벌이며 수십 대의 전자기기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21일, 태국 경찰과 협력해 지난달 21일 현지에서 범죄 조직원 1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수사를 위해 지난 16일 공동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조사팀은 증거물 확보와 DNA 감식 등을 담당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파타야 풀빌라 단지 내 숙소에 컴퓨터 등 장비를 갖추고 사기 시나리오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는 한국어로 작성된 투자 유도 문구가 적힌 화이트보드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범행의 조직성과 규모를 고려해 태국 경찰 주재관을 통해 압수품 확보와 피의자 신병 확보를 신속히 추진해왔다. 

또한, 양국 간 파견된 경찰협력관을 중심으로 정보 수집 및 공조 수사도 병행해왔다.

공동조사팀은 현재 확보된 전자기기 분석과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며, 

태국 부사기 전담팀 단장과도 면담을 갖고 국제 조직 범죄 차단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향후 추가 여죄와 공범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태국 이민국과 협의해 체포된 조직원 전원을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태 간 지속된 국제 공조가 성과를 거둔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인터폴 및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온라인 사기, 

전자금융 범죄 등 국제 조직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