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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양현종, 100이닝까지 4⅓이닝…이제는 ‘5이닝의 가치’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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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이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전성기 시절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키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선발 투수의 책임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금 다릅니다.


양현종은 20일까지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5⅔이닝을 기록했습니다.

6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는 단 2번에 그쳤습니다.

과거 7이닝을 당연하게 책임지던 모습을 생각하면 분명 낯선 숫자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양현종의 이닝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양현종은 100이닝까지 4⅓이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음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지면 13시즌 연속 10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하게 됩니다.


KBO리그에서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송진우가 유일합니다.

송진우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이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양현종 역시 2013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모든 시즌 100이닝 이상을 기록해왔습니다.

미국에 진출했던 2021년은 제외됩니다.


한 시즌 100이닝은 흔한 기록이지만, 이를 13년 동안 이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부상과 부진을 견디면서 매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현종은 전성기였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던졌습니다.

2016년에는 200⅓이닝, 2017년에는 193⅓이닝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매 경기 6~7이닝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실패라고 볼 필요도 없습니다.


선발 투수에게는 자신의 차례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것 역시 중요한 가치입니다.

양현종은 예전보다 짧아진 이닝 속에서도 여전히 KIA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양현종에게 필요한 것은 7이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현실적인 목표인 5이닝을 꾸준히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100이닝까지 남은 거리는 4⅓이닝입니다.


다음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면 양현종은 송진우와 함께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전성기의 200이닝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양현종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번의 ‘양현종다운 5이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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