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리하오위, 대만인 타자 새 역사 쓴다…MLB 주전급 도약에 ‘최장거리 홈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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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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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 내야수 리하오위(23·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 선수로 자리 잡으며 대만 야구의 새로운 기록들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리하오위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날 5회 캔자스시티 선발 마이클 와카의 몸쪽 싱커를 받아친 리하오위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0마일(약 177km), 발사각은 27도, 비거리는 무려 446피트(약 135.9m)에 달했습니다.
코프먼스타디움 좌중간 분수대 인근까지 날아간 이 홈런은 대만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최장거리 홈런 기록이 됐습니다.
종전 기록은 장위청이 보유하고 있던 418피트(약 127.4m)였습니다.
리하오위는 이날까지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216타수 60안타), 7홈런, 31타점, OPS 0.75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14일 시즌 두 번째 콜업 이후에는 52경기에서 타율 0.323(133타수 43안타),
5홈런, 22타점, OPS 0.862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면서도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단순한 백업 내야수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록도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리하오위는 지난 1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안타 2볼넷으로 대만인 타자 최초의 한 경기 5출루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대만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종전 기록은 장위청이 202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기록한 54안타였습니다.
리하오위는 이를 넘어섰고, 이제 대만인 타자 최초의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위청이 보유한 대만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9개입니다.
리하오위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내 목표는 최고의 대만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기록은 야구를 하다 보니 따라온 결과다. 계속 기록을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리하오위에게 장위청은 단순한 선배 이상의 존재입니다.
고교생 시절 대만에서 열린 나이키 캠프에서 장위청을 만난 리하오위는 당시 “5년 뒤 찾아뵙겠다”며 빅리거의 꿈을 키웠습니다.
장위청은 메이저리그 4개 팀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235경기 타율 0.204, 20홈런, 79타점, OPS 0.624를 기록한 뒤 2023년 대만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그 뒤를 이어 리하오위가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하오위는 2021년 6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금 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후 2023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마이클 로렌젠의 트레이드에 포함돼 디트로이트로 이적했습니다.
2024년 퓨처스 게임에 참가하는 등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했고, 마침내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23세 이하 아시아 타자 가운데서도 리하오위의 기록은 눈에 띕니다.
현재 한 시즌 안타 수에서 오타니 쇼헤이(2018년 93안타), 배지환(2023년 77안타)에 이어 3위에 올라 있습니다.
다만 올해 리하오위의 이름이 한국 팬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야구 실력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팀 동료이자 한국계 외야수 저마이 존스와 장난 섞인 트래시 토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리하오위가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 발언이 현지 기자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에 리하오위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는 농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아시아 문화에서는 존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한국인을 향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복사근 염좌로 WBC 출전까지 무산됐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리하오위가 어디까지 기록을 끌어올릴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승세라면 대만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상당 부분 새롭게 써 내려갈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과거의 논란을 뒤로하고 이제는 경기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리하오위가 남은 시즌 어떤 기록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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