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169세이브 수호신’ 김원중의 몰락…롯데 가을야구 기적에 드리운 가장 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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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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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를 향한 기적을 이어가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에 예상하지 못한 가장 큰 걸림돌이 등장했습니다.
구단 최초 100세이브를 달성하고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보유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좀처럼 예전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도 모자라 끝내기 만루홈런까지 허용했습니다.
롯데가 어렵게 만들어낸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도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롯데는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는 1회 나성범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고, 3회에는 김선빈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으면서 0-2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5회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고승민과 한태양의 연속 안타에 전민재의 볼넷까지 나오면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이어 나승엽의 2타점 2루타, 레이예스의 적시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5-2가 됐습니다.
가을야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습니다.
6회말 비슬리가 하주석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롯데 불펜은 버텼습니다.
이이무라 쇼타와 최준용이 6회 2사부터 8회까지 KIA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1점 차 리드를 유지했습니다.
문제는 롯데 타선도 추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7회초 1사 만루에서는 레이예스가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9회초 2사 후 황성빈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전민재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결국 롯데는 9회말 단 1점의 리드를 김원중에게 맡겨야 했습니다.
사실 김원중의 최근 흐름을 생각하면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9.95였고 WHIP는 무려 2.68에 달했습니다. 후반기 세이브도 단 1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상징성을 믿은 선택이었습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선두타자 김도영을 공 하나로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았습니다.
이어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까지 잡았습니다.
이제 단 한 명만 잡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원중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김호령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태군에게 볼넷까지 내주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호연과의 승부에서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 던진 133㎞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이호연의 방망이가 정확하게 받아쳤습니다.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끝내기 만루홈런.
김원중은 마운드에서 허리를 숙인 채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날 경기 이후 김원중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4.14까지 치솟았습니다.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리드를 지켜내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현재 김원중은 동점 상황이나 1점 차 리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1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을 때 피안타율이 3할3푼3리, 피OPS가 .948까지 올라가는 것은 심각한 수치입니다.
물론 한 시즌의 성적만으로 김원중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롯데 구단 최초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현재 구단 최다인 16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마무리입니다.
김태형 감독이 쉽게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게 하지 못하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롯데에는 이이무라 쇼타와 최준용 등 좋은 셋업맨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원중이 가지고 있는 경험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접전 상황을 경험했고, 오랫동안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습니다.
현재 임시 주장까지 맡고 있을 정도로 팀 내에서 차지하는 존재감도 상당합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최근 부진에도 김원중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경험'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팀이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원중의 부진은 갑자기 시작된 것도 아닙니다.
비시즌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그 여파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투수로 복귀했지만 예전처럼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롯데가 6-6까지 따라붙으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잡았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몸에 맞는 공 2개와 폭투 2개를 연달아 기록했습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됐습니다.
한두 경기의 부진으로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KIA전은 롯데에게 단순한 1패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5-4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면 4위 KIA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가을야구 경쟁에서 상당히 중요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김원중이 무너졌고, 롯데는 5-8로 패했습니다.
가을야구를 향해 힘겹게 쫓아가고 있는 롯데에게는 뼈아픈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발이 어렵게 리드를 만들고, 셋업맨들이 그 리드를 지켜내더라도 마지막 한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됩니다.
김원중에게도 지금은 상당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169세이브를 기록한 롯데의 수호신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롯데가 가을야구를 향한 기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원중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반대로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김원중의 이름이 롯데의 가을야구를 가로막는 가장 큰 변수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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