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김하성, 모두가 예상 못한 순간…9회말 끝내기 안타로 다저스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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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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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던 타격 부진에 벤치까지 밀렸던 김하성이 가장 극적인 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구했습니다.
9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끈질긴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LA 다저스를 무너뜨렸습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 대타로 출전했습니다.
상대 투수는 다저스의 마무리 태너 스콧이었습니다.
김하성은 스콧을 상대로 무려 8구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마지막 공을 받아쳐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애틀랜타의 6-5 승리였습니다.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로 애틀랜타는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습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하성의 시즌 상황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김하성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76타수 5안타에 그쳤습니다.
타율은 고작 0.066이었고 장타율 역시 0.066에 머물렀습니다. 아직 장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85타석 이상을 소화한 비투수 야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타율과 장타율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습니다.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주전이 아닌 백업 내야수로 활용했고,
짐 자비스가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이날 역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야구는 참 알 수 없습니다. 가장 필요했던 순간, 김하성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애틀랜타는 9회말 2사까지 잡히면서 패배 위기에 몰리는 듯했습니다.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땅볼로 물러났고 아지 알비스까지 삼진을 당했습니다. 분위기가 다저스 쪽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인 토마스가 2루타를 때려내며 불씨를 살렸습니다.
이어 오스틴 라일리가 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애틀랜타는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타 카드가 필요했습니다.
앞선 선수 교체로 투수 빅터 메데로스의 타순에 들어갈 선수가 필요했고, 애틀랜타가 선택한 선수는 김하성이었습니다.
김하성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스콧의 공을 하나씩 골라냈고, 파울로 걷어내며 승부를 길게 끌고 갔습니다.
결국 8구째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았습니다.
그 순간 김하성은 부진을 한 방에 털어내는 듯한 강렬한 장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동료들은 김하성을 격하게 끌어안으며 축하했고, 유니폼이 찢어질 정도로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현지 중계진 브랜든 가우딘 역시 김하성을 두고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영웅"이라고 표현하며 극적인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김하성에게 올 시즌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즌 개막 전부터 악재가 찾아왔습니다.
1월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손 가운데손가락 인대를 다쳤고, 결국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준비가 크게 늦어졌습니다.
5월이 되어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타격감을 쉽게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수술했던 손가락을 다시 다치면서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복귀 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자비스가 유격수 자리에서 기회를 잡으면서 김하성의 출전 시간이 감소했고,
현지에서는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김하성의 로스터 포함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그랬던 김하성이 하필 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다저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습니다.
그것도 경기의 마지막 타석에서, 다저스 마무리 투수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나온 끝내기 안타였습니다.
애틀랜타 역시 쉽게 이긴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선발 AJ 스미스-쇼버가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초반에는 다저스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애틀랜타는 4회 오스틴 라일리의 희생플라이와 드레이크 볼드윈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4-3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6회에는 션 머피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5-3으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다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7회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를 시작으로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면서 5-5 동점이 됐습니다.
애틀랜타는 8회 무사 2, 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오스틴 라일리를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병살타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습니다.
다저스 역시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디디에르 푸엔테스가 맥스 먼시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9회에도 다저스 타선을 막아낸 애틀랜타는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애틀랜타는 이날 14안타와 볼넷 6개를 기록하며 무려 20번이나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잔루가 13개나 됐을 만큼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그 답답했던 경기를 끝낸 선수는 선발 라인업에도 없었던 김하성이었습니다.
시즌 타율 0.066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누구도 김하성을 끝내기 상황의 영웅으로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김하성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번 끝내기 안타 하나가 시즌 전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 벤치에서 기다리던 김하성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는 점입니다.
끝내기 안타 하나로 모든 부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김하성에게 이번 다저스전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이번 극적인 한 방이 김하성의 시즌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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