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김혜성에게 다시 찾아온 기회? 에르난데스 부진에 주목…“결국 방망이가 답”
작성자 정보
-
람보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37 조회
본문

LA 다저스의 주전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외야에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리플A에서 새로운 대안이 언급된 가운데, 김혜성에게도 다시 한번 빅리그 경쟁의 문이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김혜성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결국 남은 기간 동안 타격에서 확실한 반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미국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26일(한국시간) 에르난데스의 최근 부진을 조명하면서,
상황이 계속될 경우 다저스가 트리플A에서 대체 자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18경기에서 58타수 10안타, 타율 0.172에 그쳤습니다.
이 기간 홈런은 한 개도 없었고 삼진은 22개나 당했습니다. 볼넷도 2개에 불과했습니다.
OPS는 0.441까지 떨어졌습니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에르난데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타격에 대해 "좋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선발 제외에 대해서는 "그저 휴식일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다저스가 즉각적인 선수 교체를 결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부진이 이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저스가 주목할 만한 대안으로 거론된 선수는 제임스 팁스 3세입니다.
팁스 3세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27홈런, OPS 0.98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인상적입니다.
8월에만 타율 0.375, 6홈런, OPS 1.161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김혜성보다 팁스 3세가 외야 대체 자원으로 먼저 언급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김혜성은 8월 24일까지 트리플A에서 한 달 동안 타율 0.164, 2홈런, OPS 0.522에 머물렀습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여전히 강점이 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 콜업 경쟁에서 가장 큰 기준은 타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소식이 김혜성에게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혜성은 이미 빅리그에서 좌익수 수비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 글러브를 꼈습니다.
당시 김혜성은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좌측 파울라인 깊숙한 곳으로 향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고,
펜스 근처까지 달려가 만들어낸 호수비에 현지 중계진 역시 뛰어난 운동능력이라며 극찬했습니다.
빅리그 좌익수 출전은 아직 한 경기뿐이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해당 포지션 경험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저스가 김혜성을 단순한 내야수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와 외야를 모두 경험하게 하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실제 콜업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2일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다저스는 김혜성 대신 알렉 토마스를 불러올렸습니다.
이번 에르난데스 부진과 관련해서도 현지 매체가 먼저 언급한 선수는 팁스 3세였습니다.
결국 이유는 하나로 압축됩니다.
타격 성적입니다.
김혜성이 아무리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을 갖고 있다고 해도,
타격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빅리그 콜업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다저스처럼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이라면 시즌 막판에는 수비 활용도뿐 아니라 당장 공격에서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행히 김혜성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은 있었습니다.
김혜성은 26일 엘파소 치와와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부진을 생각하면 상당히 반가운 경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시점이 중요합니다.
메이저리그 9월 확대 로스터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혜성이 타격감을 되찾는다면 다시 경쟁 구도에 들어갈 여지는 충분합니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혜성의 활용도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빠른 발까지 갖추고 있어 경기 후반 대주자나 수비 강화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필요한 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김혜성에게 이번 에르난데스의 부진은 분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으로 자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트리플A에는 팁스 3세처럼 강력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는 경쟁자가 있고,
이미 다저스는 외야에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다른 선수를 선택한 사례도 있습니다.
김혜성이 다저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타격에서 변화를 보여줘야 합니다.
26일 3안타가 단순한 하루 반짝 활약이 아니라 반등의 시작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에르난데스의 부진, 9월 확대 로스터, 그리고 김혜성의 3안타. 절묘하게 맞물린 상황에서 이제 공은 김혜성에게 넘어왔습니다.
남은 기간 매 경기에서 타격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다저스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또다시 콜업 기회를 다른 선수에게 내줄 가능성이 큽니다.
김혜성에게는 어쩌면 이번이 올 시즌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로스터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중요한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