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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최민석, 13승 단독 선두 질주…다승왕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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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스무 살 영건 최민석이 또 한 번 눈부신 투구를 펼치며 시즌 13승째를 챙겼습니다.

어느새 다승 부문 단독 선두입니다.


최민석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두산은 타선까지 폭발하며 15-1 대승을 거뒀고, 최민석은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최근 흐름은 더 놀랍습니다.

8월에만 4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2.45에 달합니다.

시즌 전체 성적도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1로 압도적입니다. 평균자책점은 2.36을 기록 중인 곽빈에 이어 리그 2위입니다.


무엇보다 최민석의 투구가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히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최근 KBO리그는 시속 150㎞를 가볍게 넘기는 강속구 투수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민석은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147㎞였습니다.

그럼에도 키움 타자들은 좀처럼 최민석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비결은 완급 조절과 다양한 구종에 있습니다.

최민석은 이날 총 98개의 공을 던졌는데 투심 패스트볼이 51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 커터 27개, 스플리터 12개, 슬라이더 8개를 섞었습니다.


특히 투심과 커터가 타자 입장에서 까다롭습니다.

비슷한 구속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126㎞까지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섞으면서 타자들의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최민석 역시 자신의 강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투심과 커터가 비슷한 구속으로 양쪽으로 갈라지는 만큼 타자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자신이 원하는 승부를 가져가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곽빈을 상대로 2점을 뽑아냈던 키움 타선이 최민석에게는 단 1점밖에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사실 지금의 최민석이 처음부터 이렇게 여유로운 투구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7월 첫 등판에서 시즌 9승을 기록한 뒤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최민석은 자신의 평균자책점이 좋고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고, 오히려 조급해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나는 4점대 투수다.'

'아무것도 없이 0이닝, 0.00에서 다시 시작한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주문을 걸며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아홉수에서 벗어난 뒤 거짓말처럼 연승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최민석은 10승을 거둔 이후 몸도 한결 가벼워졌고 밸런스도 좋아졌다고 돌아봤습니다.

시즌 초중반에는 힘으로만 던지려고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힘을 빼고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하면서 공이 더 좋아졌다는 설명입니다.

겨우 프로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스무 살 투수가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투구 방식을 수정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대목입니다.


최민석의 올 시즌 성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역대급 페이스이기 때문입니다.

2년 차에 이 정도 성적을 기록한 현역 투수 가운데 대표적으로 비교되는 선수가 류현진과 김광현입니다.

류현진은 2007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고, 김광현은 2008년 16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남겼습니다.


최민석이 지금의 흐름을 유지해 3~4승을 추가한다면 이들과 비교할 만한 2년 차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다승 단독 선두인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다승왕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그런데 정작 최민석 본인은 다승왕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당장 더 중요한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민석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습니다.

따라서 개인 타이틀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두산에서 함께 뛰는 곽빈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최민석이 강조한 것도 다승왕이 아니었습니다.

“금메달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아시안게임까지 부상 없이 몸 상태를 유지하고 체력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스무 살 투수가 벌써부터 개인 성적에만 매달리지 않고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다승왕은 앞으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입니다.


올 시즌 최민석에게는 이미 충분히 많은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 다승왕 후보, 리그 정상급 영건 등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직 스무 살입니다.

지금보다 더 성장할 시간이 충분하고, 이미 자신의 투구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스스로 찾아낼 줄 아는 투수라는 점이 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제 최민석이 바라보는 첫 번째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여기에 병역 혜택까지 따라온다면 선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승왕 경쟁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더 큰 무대를 바라보는 최민석.

스무 살 두산 영건의 2026시즌은 이제부터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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