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엔리케의 오른팔’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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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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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유력하게 떠올랐습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모레노 감독과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스페인 출신 A대표팀 감독 탄생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인 뒤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대한축구협회 역시 새로운 대표팀 체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당장 9월부터 A매치 일정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정식 감독 선임까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6차례 A매치를 이끌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감독 선임 과정은 기존과 비교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하나의 사단으로 묶어 공개채용을 진행했습니다.
A대표팀 감독 선임을 남녀 대표팀 통틀어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FA는 지난달 30일 채용 공고를 냈고, 9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이후 서류 적격 심사를 진행했고, 최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습니다.
후보군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던 도메네크 토렌트, 싱가포르 라이언시티를 이끌고 있는 헤수스 카사스,
로날두 쿠만의 형인 에르빈 쿠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를 K리그와 코리아컵 정상으로 이끌었던 거스 포옛 감독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서류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는 전강위와 협상팀이 직접 후보자들을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과거처럼 후보 추천과 협상을 별개로 진행하지 않고,
현영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협상팀을 구성해 현지에서 직접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제시 마치 감독 협상 과정에서 발생했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유럽 현지에서 후보들과 직접 만난 협상팀은 여러 후보와 이야기를 나눴고, 협상 과정은 예상보다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인물이 바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입니다.
모레노 감독은 현역 선수로 큰 이름을 남긴 인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른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오랜 인연입니다.
모레노 감독은 2011년 AS로마를 시작으로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 등에서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습니다.
특히 바르셀로나 코치로 활동했던 2014-2015시즌에는 팀의 트레블 달성 과정에도 함께했습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엔리케 감독의 핵심 참모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후 엔리케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표팀을 잠시 떠나게 되면서 모레노 감독에게 감독대행이라는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유로 2020 예선에서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엔리케 감독이 대표팀으로 복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관계가 틀어졌고 모레노 감독은 독립적인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후 AS모나코, 그라나다, 소치 등을 지휘했지만 감독으로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사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을 찾던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고, 실제 접촉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개채용에서도 모레노 감독은 공고가 나온 직후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단순히 감독 한 명으로 지원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코칭스태프 구성까지 포함해
한국 대표팀을 맡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류와 면접 과정에서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높은 관심과 준비 정도를 보여주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모레노 감독이 최종 선임된다면 한국 축구는 새로운 전술적 색깔을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세계적인 명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했던 경험은 모레노 감독의 가장 큰 이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엔리케 감독의 전술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과 모레노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얼마나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표팀은 월드컵 실패 이후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시 감독이라는 조건 속에서 짧은 기간 동안 선수단을 정비하고 새로운 전술을 입혀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절차는 9월 1일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모레노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연 ‘엔리케의 오른팔’로 불렸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스페인 출신 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 A대표팀을 이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