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일본 여자 육상선수 경기복 논란…“노출이 경기력에 유리할까?”
작성자 정보
-
람보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76 조회
본문

일본에서 여자 육상선수들이 착용하는 경기복을 두고 때아닌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육상대회에 출전하는 남녀 선수들의 유니폼 형태와 노출 면적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입니다.
일본 매체 ABEMA TIMES는 최근 일본 전국고교종합체육대회 육상 경기와 관련해
남녀 선수들의 경기복을 비교한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왜 남녀 유니폼의 노출 면적이 이렇게 다른가”, “같은 대회인데 경기복 차이가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딸에게 육상을 권하기가 망설여진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반면 육상선수와 관계자들의 입장에서는 경기복의 형태가 단순히 노출을 목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공기 저항이나 움직임의 편의성 등 경기력과 관련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7종경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즈미야 리코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복부가 드러나는 이른바 ‘세퍼레이트형’ 유니폼을 착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선수들이 대부분 같은 형태의 경기복을 입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택했다고 합니다.
특히 육상 강호로 꼽히는 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단순히 주변에서 많이 입기 때문이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움직임 때문에 세퍼레이트형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즈미야 선수는 세퍼레이트형 경기복이 경기할 때 움직임이 편하고 기록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모든 여자 육상선수가 노출이 많은 경기복을 입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탱크톱과 쇼트 타이츠 형태의 유니폼을 선택하면서도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으며,
결국 어떤 경기복을 입을지는 선수 개인의 선택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복부가 드러나는 경기복이 육상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스포츠 유체공학을 연구하는 세오 가즈야 고가쿠인대학 교수는
복부를 노출할 경우 움직임이 편하고 체열을 방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공기 저항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몸을 경기복으로 덮는 편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몸에 밀착되는 경기복은 공기가 신체 표면을 따라 비교적 매끄럽게 흐르도록 도와줍니다.
반면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면 공기의 흐름이 신체 표면에서 떨어지면서 뒤쪽에 소용돌이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항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단순히 옷으로 몸을 많이 가린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몸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는 헐렁한 유니폼은 달릴 때 원단이 펄럭이면서 오히려 공기 저항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 육상선수의 경기복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노출이 많다, 적다’의 문제로만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 중 움직임과 편안함, 체온 조절, 경기복의 착용감 등 여러 요소가 기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선수 본인이 원하지 않는 형태의 유니폼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 역시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현역 선수의 설명처럼 같은 종목에서도 경기복에 대한 선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여자 육상선수 경기복은 경기력과 기능성뿐만 아니라 선수의 선택권과 편안함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일본 육상 유니폼 논란 역시 단순한 노출 논쟁을 넘어,
스포츠에서 경기복의 기능성과 선수 개인의 선택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