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김성준, 텍사스가 제대로 밀어준다…투·타 겸업 유망주로 MLB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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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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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의 역할이 철저하게 나뉘는 흐름을 바꿔놓은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입니다.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동시에 타석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투·타 겸업'이 불가능한 도전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오타니의 성공 이후 미국 야구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 모두에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타고 있는 한국인 유망주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에서 뛰고 있는 19세 김성준입니다.
김성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대부분의 유망주가 프로 진입 과정에서 한쪽 포지션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김성준은 투·타 모두에 도전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습니다.
김성준을 영입할 당시 텍사스는 특정 포지션을 하나로 제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가능성이 보이는 한 투수와 야수 양쪽을 모두 경험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오타니를 보고 자란 김성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그 도전이 꽤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준은 올해 루키리그에서 출발해 싱글A까지 승격했습니다.
투수로는 루키리그와 싱글A를 합쳐 8경기 14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61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타자로도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57경기에서 타율 0.287, 8홈런, 37타점, OPS 0.91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싱글A 무대에서 최고 시속 156㎞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동시에 장타력을 보여주면서 현지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수로 나설 때는 유격수까지 소화합니다.
투수와 타자, 여기에 내야 수비까지 경험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오타니처럼 투수로 등판하는 날 타석까지 동시에 책임지는 방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투수와 야수 양쪽으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두 분야의 가능성을 함께 시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김성준의 성장세는 현지 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MLB 파이프라인이 업데이트한 텍사스 유망주 랭킹에서 김성준은 8위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직 싱글A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투·타 양쪽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희소성이 큽니다.
마이너리그에는 수많은 유망주가 있지만 투수와 야수 양쪽 포지션에 이름을 올리면서
동시에 구단 유망주 랭킹 상위 30위 안에 들어가는 선수는 극소수입니다.
MLB.com에 따르면 현재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는 김성준을 포함해 단 3명입니다.
김성준과 함께 텍사스의 조시 오언스, 애슬레틱스의 모리 쇼타로가 언급됐습니다.
MLB.com은 6일(한국시간) 투·타 겸업 유망주들을 조명하면서 김성준을 주요 사례 중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특히 텍사스가 투·타 겸업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MLB.com도 투·타 겸업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투구와 타격을 동시에 발전시켜야 하는 만큼 기술적인 어려움은 물론이고 신체적인 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오타니가 워낙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다 보니 투·타 겸업이 마치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극소수의 선수만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어려운 도전입니다.
과거 투·타 겸업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던 브렌든 맥케이 역시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김성준에게도 가장 큰 변수는 '어디까지 두 역할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입니다.
현지에서도 김성준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씩 엇갈립니다.
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투수 쪽의 발전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텍사스는 서둘러 한쪽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김성준이 두 포지션에서 모두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굳이 가능성을 차단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아직 19세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서 투구와 타격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빠르게 성장하는지 확인한 뒤 최종적인 방향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합니다.
김성준은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싱글A에서 보낸 시간이 아직 2주 정도에 불과합니다.
MLB.com 역시 현재 성적만으로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마이너리그 레벨이 올라갈수록 상대 선수들의 수준도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투수로서 더 강한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고, 타자로서는 더 정교한 공을 공략해야 합니다.
결국 지금부터가 진짜 시험대입니다.
오타니의 성공은 단순히 한 선수의 위대한 기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보였지만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택을 강요받았던 선수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습니다.
김성준 역시 그 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타석에서는 8홈런을 때려내고, 야수로 나설 때는 유격수까지 소화하는 선수입니다.
물론 아직 오타니와 비교하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오히려 지금 단계에서는 비교보다 자신만의 가능성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텍사스 역시 김성준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투수와 타자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서둘러 선택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둔 만큼, 김성준에게는 흔치 않은 환경이 주어진 셈입니다.
투·타 겸업이라는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한 한국인 유망주 김성준.
싱글A에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아직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 더 높은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도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젠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국의 투·타 겸업 선수'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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