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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톰 보넨, 현역 시절 여성들에게 성추행 피해…“나를 고깃덩어리처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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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전설적인 사이클 선수이자 2005년 도로 사이클 세계 챔피언 출신인

톰 보넨(45)이 현역 시절 여성 팬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스페인 매체 AS에 따르면 보넨은 최근 벨기에 플란데런 지역 방송사 VTM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수 생활 당시 겪었던 불쾌한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보넨은 경기 출발을 앞둔 상황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를 함부로 만지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경기 출발 전에 내 엉덩이를 꼬집는 여성들이 있었다”며

“그런 순간에는 사람들이 나를 그저 고깃덩어리처럼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엉덩이를 만지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보넨에 따르면 20대 초반부터 유명세를 얻으면서 여성들의 신체적 접촉이 더욱 빈번해졌고,

일부 여성들은 사타구니까지 만지는 행동을 했습니다.


당시 자신에게 그런 행동을 했던 여성들 가운데는 45~50세 정도의 여성들도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보넨이 더욱 답답함을 느꼈던 부분은 주변의 반응이었습니다.

자신이 남성이기 때문에 성추행 피해를 호소해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보넨은 “25세 남성이 이런 행동이 불쾌하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그냥 비웃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성별과 관계없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는 행위는 불쾌감과 수치심을 안길 수 있지만,

유명 스포츠 스타였던 보넨 역시 당시에는 자신의 피해를 제대로 호소하기 어려웠던 셈입니다.


보넨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사이클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습니다.


2005년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도로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통산 6차례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포인트 부문 우승으로 그린저지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클래식 레이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북부의 지옥'이라 불리는 파리-루베에서 네 차례(2005·2008·2009·2012년) 우승했고,

투르 오브 플랜더스에서도 세 차례(2005·2006·2012년) 정상에 올랐습니다.


수많은 우승과 영광을 경험한 보넨이지만, 이번에는 화려했던 선수 경력 뒤에 가려져 있던 불편한 경험을 직접 꺼내놓았습니다.


이번 고백은 남성 스포츠 선수 역시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성적 대상화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성추행 문제를 바라볼 때 피해자의 성별이나 유명세와 관계없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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