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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답답함 털어냈다” 이정후, 8회 동점 2루타 폭발…SF 역전승 이끈 극적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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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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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길었던 타격 부진을 끊어내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답답한 시간을 보내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에서

8회 동점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승부처에서 나온 동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정후는 8월 중순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최근 24경기에서 타율 0.184(87타수 16안타), 무홈런 7타점, OPS 0.475에 그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9월 들어서는 7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정후의 입장에서는 분명 달갑지 않은 흐름이었습니다.


그만큼 본인 역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가 최근 타석에서 느끼는 좌절감을 직접 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정후가 덕아웃에서 아이패드로 자신의 타석을 되돌려보는 과정에서도 답답함이 드러났다는 설명입니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선수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좌절감에 빠져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반대로 이를 계기로 더 강한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정후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4-6으로 뒤지고 있던 8회 2사 1, 2루.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불펜 조지 소리아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습니다.


7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폴을 향하는 파울 홈런을 만들어낸 이정후는 이어진 8구째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타구는 우측 펜스를 직접 때렸습니다.


시속 103.2마일(약 166.1km)의 강한 타구였습니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경기를 6-6 원점으로 돌린 이정후는 2루에 도착한 뒤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을 털어내듯 크게 포효했습니다.

9월 들어 처음 만들어낸 멀티히트이자, 무엇보다 팀이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에 나온 한 방이었습니다.


바이텔로 감독도 이 타석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정후가 마지막에 보여준 타석은 정말 대단했다. 결국 해냈다”며 그동안의 좌절감을 스스로 이겨내고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정후의 동점타는 곧바로 역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계속된 8회 2사 2루에서 셰이 위트컴이 타석에 들어섰고, 소리아노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정후가 홈을 밟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7-6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위트컴에게는 또 한 번의 극적인 활약이었습니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타를 기록했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웨이버된 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위트컴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이정후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합니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함께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나란히 동점타와 역전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위트컴은 이정후와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된 것 자체가 기뻤다며, 이정후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회 위트컴의 타석에는 또 다른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라파엘 데버스가 대타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던 데버스를 승부처에 투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이텔로 감독은 위트컴을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당시 위트컴은 3타수 무안타였지만, 감독은 끝까지 그를 믿었고 결과적으로 선택은 적중했습니다.

바이텔로 감독은 위트컴의 투지를 높이 평가하며 좋은 결과가 나올 자격이 있는 선수였다고 칭찬했습니다.


위트컴 역시 경기 후 팀 분위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패배하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정후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멀티히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계속된 타격 부진으로 본인 스스로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던 가운데, 팀이 필요한 순간에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8회 풀카운트 승부에서 나온 동점 2루타는 이정후가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는 이미 무산됐지만, 이정후에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빠르게 타격감을 되찾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나온 한 방이 긴 슬럼프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이정후의 남은 시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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