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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국보급 유망주’ 하현승, 키움행 확정적…이제 중요한 건 어떻게 키우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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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KBO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21일 열립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부산고 투타 겸업 유망주 하현승입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가 하현승을 선택할 가능성이 사실상 확정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키움은 2025년 정현우, 2026년 박준현에 이어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하현승을 데려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키움이 이 선수를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하현승은 13일 열린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7이닝 동안 단 1안타와 2볼넷만 허용했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습니다.


이번 대회가 2027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마지막 시험 무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왜 하현승이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하현승은 195cm, 97kg의 뛰어난 체격을 갖춘 왼손 투수입니다.

최고 구속 150km를 가볍게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갖췄고, 단순히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라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제구력과 변화구 완성도도 고교 선수치고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야구 지능까지 뛰어나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도 좋습니다.


하현승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타격입니다.

올 시즌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45⅔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했습니다.

볼넷은 12개였고 삼진은 무려 77개였습니다.


타자로 나서서도 24경기 타율 .383, 3홈런, 2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하현승 본인 역시 "투구보다 타격에 더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뉴욕 양키스가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한 것도 이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양키스가 하현승에게 제안한 금액은 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하현승은 미국행 대신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선택했습니다.

그렇다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먼저 기량을 쌓은 뒤 포스팅이나 FA 등을 통해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결국 하현승에게 키움에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부터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키움이 하현승을 지명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 더 큰 우려는 키움이 과연 이 정도 재능을 제대로 키워낼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최근 키움의 신인 투수 육성 과정을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2025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정현우는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키움은 장고 끝에 정우주를 제치고 정현우를 선택했고, 입단 첫해부터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2년 차인 올 시즌 정현우는 선발과 불펜 어느 쪽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경기 20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9.90이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6년 전체 1순위 박준현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키움은 박준현에게 시즌 초반부터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습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81⅔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5.51, 1승 8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성적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체계적인 성장 과정을 밟고 있느냐입니다.

좋은 유망주를 뽑는 것과 좋은 선수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현승 같은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1군 데뷔가 아닙니다.

신인왕도 당장 중요한 목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3년 뒤, 5년 뒤 하현승이 어떤 투수와 타자로 성장해 있느냐입니다.


특히 투타 겸업을 원한다면 더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투수로서의 몸 관리와 타자로서 필요한 훈련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

어느 시점까지 투타를 모두 유지하고 이후 한쪽에 집중할 것인지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어린 투수를 성적 때문에 서둘러 1군에 투입해서는 안 됩니다.

선수의 몸 상태와 멘탈, 투구 이닝, 구속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키움 출신 이택근 역시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키움의 벤치와 프런트 운영 방식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젊은 투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한다는 명분으로 무리한 기용을 반복하면 결국 선수에게 신체적·정신적인 부담이 남을 수 있다는 취지의 지적이었습니다.


하현승은 이미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150km를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이고, 뛰어난 체격을 갖췄습니다.

제구력과 변화구,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 뛰어난 보기 드문 자원입니다.

미국에서도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거액을 제시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이제 공은 키움에 넘어왔습니다.

하현승을 1군에 얼마나 빨리 올릴 것인지보다 어떤 과정을 통해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낼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하현승만을 위한 전담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투수와 타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도 갖춰야 합니다.


하현승에게는 단순히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보다 훨씬 큰 기대가 걸려 있습니다.

키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의 유망주를 얻는 순간부터 진짜 시험이 시작됩니다.


202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현승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제 팬들이 지켜봐야 할 것은 지명 결과가 아닙니다.

키움이 하현승을 어떻게 키워낼지, 그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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